(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개그맨 황기순이 원정 도박 후 재기 과정을 설명했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황기순이 자선행사를 진행했다. 트로트가수 진성, 개그맨 이용식, 가수 박상민 등이 남대문 시장에서 자선행사를 진행했다.
박상민은 "많은 일이 있었다. 섭섭한 일도 있었고. 황기순 씨가 외국에서 안 좋은 일을 위해서 모금 행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이 행사가 23년째다. 이게 쇼라고 해도 칭찬받을 일인 것 같다"라며 황기순의 자선 모금 행사를 응원했다.
유행어 '척보면 압니다'로 데뷔하자마자 인기를 모은 황기순은 "일주일에 평균 6개씩 녹화를 했다. 광고도 꽤 많이 찍었는데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기를 얻고 너무 재밌으니까 사람들하고 10만원, 20만원, 50만원 주고 받는게 놀이라고 생각했지 도박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못 빠져나갔다"고 이야기했다.
황기순은 도박에 빠져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까지 감행, 전재상을 탕진하고 말았다.
그는 "무서웠다. 내가 한국에 어떻게 들어오냐. 돌 던질 것 같은데. 어디 방송국을 기웃거리냐. 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예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황기순은 어렵게 귀국했다. 그는 "1년 동안 은둔생활을 했다. 생활을 해야해서 나이트클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첫 무대에서 인사를 했는데 박수 소리가 너무 커서 환청인가 했다"라며 재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