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비연예인들의 영역이었던 '연애 리얼리티'에 연예인 출연자가 뛰어들며 '공개연애' 도파민이 터지고 있다.
티빙 '환승연애', 채널A '하트시그널, 'SBS plus·ENA '나는 SOLO', 넷플릭스 '솔로지옥', MBN '돌싱글즈'…
남의 연애를 첫 만남부터 썸, 데이트, 최종 결과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긴 시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위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의 연애 세포와 도파민을 자극하며 시리즈로 나오며 흥행을 입증한 '연프'들이다.
연애 프로그램에는 뛰어난 재능부터 능력, 학벌, 비주얼 등 비현실적인 조건을 갖춘 일명 '스펙 남녀'가 출연하기도 하고, 신청 끝에 모인 이들이 출연하는 포맷, 전 연인과 함께 출연하는 포맷 등 다양한 콘셉트가 있다.
매 시즌 다른 매력에 출연자가 나오고, 깊은 서사를 자랑한 커플부터 현실 커플이 되어 연애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까지. 연프는 어느새 '스타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식상한 연프에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는 가운데, 최근들어 연예인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MC가 아닌 데이팅 출연자로 나서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은 TV조선 '여배우의 사생활'에는 배우 오윤아, 예지원, 이수경이 각각 운명의 상대와 썸을 타는 과정이 담겼다.
각 배우들의 이상형을 듣고 남성 출연자를 모집했다는 제작진은 배우들의 짝을 배정해 썸을 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시청자에게도 설렘을 자아낸 바 있다.
특히 오래 전 연애 후 쭉 솔로였다는 예지원의 뚝딱거리는 러브라인과 '돌싱'이자 '싱글맘'인 오윤아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구조, 매력적인 두 남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수경의 상황까지 도파민을 자극하는 많은 요소가 한 프로그램 안에 있어 더욱 새롭다.
또한 발달 장애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오윤아의 현실적인 고민과 아들 민이와의 급 만남에도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상대 남성의 케미가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연기자로서, 배우로서가 아닌 실제 연애 프로그램에 출격한 참가자의 모습을 연예인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MBN '한일 로맨스- 혼전연애' 또한 새로운 포맷의 연예인 연프다. 최다니엘과 이현진, 오스틴 강이 일본 여성들과 만나 국경을 넘은 사랑에 도전한다.
23일 첫 방송을 앞둔 '혼전연애' 측은 여성들의 실루엣이 담긴 티저 영상과 '연프 마니아'에서 '연프 출연자'로 변신한 최다니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를 더 알고 싶어졌어", "마음이 끌리고 있어"라는 말들과 간질간질한 스킨십을 나누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또 다른 도파민을 자극한다.
최다니엘은 "평소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나로서 정말 깊은 감정의 모습이 포착될 때 ‘정말로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 점이 궁금했는데 실제로 참여를 해보니 ‘정말 좋아하는 이성이 나타나면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정말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실제 깊은 감정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예인이 아닌 연프 출연자로서의 솔직한 참여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끈다.
그는 "함께 촬영했던 그녀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애틋한 마음이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공개 연애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연프'의 대표 격인 '나는 SOLO' 측도 연예인 특집을 기획 중이다.
지난 8월, '나는 SOLO' 관계자는 28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에 "‘나는 솔로’ 연예인 특집 프로그램은 현재 기획 중”이라며 “현재 캐스팅은 공식화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남녀 출연자 모두 연예인인 '나솔' 특집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가상 캐스팅 또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도파민을 유발하기도.
특히 당시 전현무는 웹예능, 라디오 등에 출연해 연예인판 '나솔'이 있다면 MC가 아닌 출연자로 반드시 출연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기에 화제가 됐다.
전현무는 서장훈, 허경환 등 예비 후보 목록을 추천하며 기대를 모았다.
'나솔' 연예인 특집 소식에 뜨거운 반응이 일어나자 전현무의 소속사 SM C&C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아직까지 출연과 관련한 제의를 받은 게 없다"고 전하기도 해 소소한 웃음을 안긴 바 있다.
연예인들은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 후 최종 커플이 성사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공개 연애를 하게 된다. 이 점 또한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다른 짜릿함을 선사한다.
시청자들은 "비밀연애가 기본이던 연예인들의 연애를 지켜본다니 새롭다", "한창 연애 프로그램 유행할 땐 연예인 버전 재밌겠다 생각만 했는데 점점 이게 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TV조선, MBN, SBS Plus·ENA, 르크크 이경규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