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상이몽2'에서 김윤아가 연애할 때는 몰랐던 남편 김형규의 모습을 언급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 김윤아♥김형규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윤아는 남편 김형규에게는 아주 단호한 말투로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들 민재 앞에서는 애교 넘치는 말투로 180도 바뀌었다. 특히 만 17세인 아들과 여전히 모닝 뽀뽀를 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주기도.
두 사람은 커플 앞치마를 입고 함께 요리를 만들었고,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김윤아는 건강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건강을 챙겼다. 아들 역시도 엄마 덕분에 건강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윤아는 "아빠(김형규)는 맵고 짠 음식만 좋아한다"고 했고, 이를 들은 아들은 "아빠는 완전 초딩 입맛"이라고 돌직구를 날리면서 김윤아를 웃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들은 "아빠는 옛날부터 게임을 좋아했냐"고 물었고, 김윤아는 "엄마도 게임을 좋아하지만, 게임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잖아. 근데 아빠는 일 없는 날에 하루 종일 방 안에서 과자를 먹으면서 게임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데 연애를 할 때는 본성을 숨기고 부지런한 척을 했다. 완전 사기를 당했다"고 했고, 아들은 "당했네 엄마가. 고소해 고소"라고 장난을 치면서 신나게 김형규의 뒷담화(?)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김윤아는 김형규의 무심함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털어놨다. 선천성 면역력 결핍으로 인한 뇌신경 마비로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면역 주사를 맞아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김윤아.
김윤아는 "면역 주사를 맞고 당일 입원실에 있으면 다들 보호자와 함께 있다. 그런데 남편은 제 보호자로 한 번도 온 적이 없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남편은 '잘 있겠거니'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형규는 "섬세하지 못했다. 함께 있어도 되는 건지 몰랐다. 주사를 맞으면 자거나, 노트북을 들고 가길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방해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김윤아는 "남편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돌봐야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 제가 뇌신경 마비로 2주 정도 입원을 했었는데, 그 때도 4번 정도밖에 안 왔다. 또 병원에 와서는 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게임을 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김윤아 씨가 서운한 부분을 말을 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김형규의 편을 들자 김윤아는 "이런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아들 민재를 (제왕절개로) 낳고 입원을 했을 때도 무신경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면서 빠르게 손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