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지진희의 미스터리가 끝나지 않았다. 방화범 아닌 사기범일까.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벼락부자로 돌아온 건물주 변무진(지진희 분)에 대한 의문은 다음 회 시청을 견인하는 동력 중 하나다. 땡전 한푼 없던 그가 어떻게 시세 30억짜리 빌라의 주인이 될 수 있었는지 아무리 캐물어도 그는 단 한 번도 시원하게 답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럴수록 가족빌라 사람들은 그가 적합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을 리 없다고 생각했고, 심지어 무진을 전 건물주 김사장의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골든벨까지 거하게 울린 무진의 적극 해명으로 논란은 소강 상태에 들어섰지만, 202호에 사는 잘 나가는 웹소설 작가 이정혁(김도현)만큼은 의혹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런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무진의 미스터리를 파고 들었던 정혁에게 새로운 떡밥이 투척됐다. 무진의 집에서 나온 쓰레기 봉투를 몰래 가져가 조사했는데, 그곳에서 수상한 냄새를 가득 풍기는 타다 만 투자 전단지가 발견된 것.
게다가 김사장을 잘 아는 지인들은 그가 화재가 아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새파란 놈들한테 사기당해서 건물 죄다 날렸다”는 것이다. 정혁은 그 ‘새파란 놈들’이 새 건물주 무진과 그의 세무사 오재걸(김영재)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지, 또다시 수사 레이더를 가동시켰다.
그런데 수상한 냄새를 맡은 건 정혁뿐만이 아닌 듯하다. 공개된 9회 예고 영상에서 김사장의 딸(강말금) 역시 정혁이 찾아냈던 ‘드래곤 인베스트먼트’ 전단지를 들고 있다.
상속세 낼 돈이 없어 건물을 팔았다며 오열했던 지난 첫 회와는 달리, 180도 뒤바뀐 차가운 분위기가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게다가 재걸이 “그 여자한테 연락이 왔어. 다 아는 것 같아”라고 전하자, “이제 난 어떻게 해야 되냐”라며 무너진 무진까지 포착돼 의문을 더한다.
앞으로 단 4회만을 남겨놓은 ‘가족X멜로’에서 이제 겨우 가족과의 재결합에 한발 가까워진 무진에게 닥친 위기 극복과 미스터리 해소는 시청자들의 최고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방화범 누명에서 벗어난 무진에게 사기범이라는 또 다른 의혹이 드리운다. 심지어 180도 달라진 분위기로 재등장하는 김사장의 딸은 극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 작품의 최대 미스터리인 무진의 진짜 정체와 그가 벼락부자가 된 이유가 하나 둘 밝혀진다.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가족X멜로'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