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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잘되라는 게 부모 욕심?" 복싱 챔피언 부부 가치관 극과 극 (결혼지옥)

기사입력 2024.09.02 09: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영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국내 최초 복싱 챔피언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은 2004년 제31회 MBC 전국신인왕전 라이트플라이급 우승을 시작으로 WBC(세계복싱평의회) 아시아 동양 챔피언, WBO(세계복싱기구) 챔피언에 오른 뒤 현재는 은퇴 후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는 중이다.

아내는 2012년 IFBA(국제 여자복싱협회) 슈퍼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현 WBC 챔피언이다. 두 사람은 ‘챔피언 부부’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었다.

복싱 챔피언 부부인 만큼 자녀들까지 현재 복싱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부부는 두 아들을 교육하는 가치관이 너무 다른 것이 고민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힌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칭찬 없이 너무 엄격한 남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남편은 복싱이라는 게 힘든 길인 것을 알기에 날카로울 수밖에 없는데 따뜻하게만 대해주려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최근 자녀 교육 가치관 차이로 인해 이혼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복싱으로 만나 사랑을 키웠지만, 복싱을 비롯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스파링 부부’에게 내려질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무엇일까.

현재 복싱체육관을 운영 중인 남편은 복싱 강습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남편은 관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어린 나이의 관원과도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친절하고 유머 있는 모습이 가득한 남편이 가장 날카로워지는 순간은 ‘아들에게 복싱을 가르칠 때’다. 남편은 섀도복싱을 연습하는 첫째 아들의 주먹을 뻗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호통을 쳤다.



미트 훈련 중 방어를 실패해서 첫째 아들의 안경이 벗겨져도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거나,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운동 그만둬”라며 엄격한 모습을 보여 MC들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반면 아내는 엄격한 방식으로 훈육하는 남편과 달리, 아들을 마주하자마자 아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며 다독인다. 사춘기인 아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더 다정다감하게 대한다는 아내는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아들을 고려해 아들 방으로 밥을 직접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어 아내는 “예민한 첫째 아들 기분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오은영 박사님이 잘못된 교육 방식이라고 한다면 고치겠다”라고 말하며 큰 의지를 보인다. 오은영 박사는 사춘기 아이들을 다루는 법도 설명해줄 예정이라고 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가족이 모두 모여 첫째 아들의 진학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밤이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이 고등학교를 진학 후 잘하겠다고 말하자, 남편은 첫째 아들에게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라고 말하며, ‘절실함’과 ‘목표’가 없다고 야단친다.

아내는 남편에게 “가끔 (아들에게) 칭찬 한 번은 필요하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라며 첫째 아들의 서운함을 대변한다.

첫째 아들을 사이에 두고 부부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자, 첫째 아들은 “제가 잘못했어요”라며 눈치를 보는데…. 이 모습을 지켜본 MC 문세윤은 부부의 싸움이 커질까 봐 사과하는 첫째 아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속상함을 드러낸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처럼 뭐든지 다 해주면 아이들이 자립심이 없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남편과 남편이 너무 엄격하지 않으면 무조건 잘해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남편의 태도 때문에 더 잘해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말하는 ‘절실함’에 대해 해석하여 짚어주고, 아이들에게 향하는 ‘사랑’처럼 ‘형체가 없는 마음들’에 대해 설명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날렸다.

복싱 챔피언인 아내는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기상한다. 아내는 해도 뜨지 않은 시간부터 일어나 아이들의 도시락을 챙겨주고, 등교 준비까지 도와주며 아침 일찍부터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난 뒤에는 매일 1시간 30분 정도 약 10㎞의 거리를 달리며 ‘복싱 챔피언’으로서의 시간을 보낸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는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남편과 따로 운영하는 아내의 체육관에서 관원들의 훈련을 도와주며 바쁜 일상을 보낸다.

남편은 집안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도와주지 않고, 심지어 아내가 산책시킨 강아지도 남편이 상의 없이 데려온 강아지다. 아내는 16년의 결혼생활 동안 집안일과 본인을 위해 쉴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는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해야하는 아들들을 위해서 올해 11월, 은퇴 경기를 준비 중이다.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조금 도와주면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은퇴를 앞둔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아내는 과거에 10년 동안 대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다 스트레스를 풀려는 계기로 복싱 체육관을 찾게 됐다고 말한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아내의 인생을 바꾼 ‘복싱’에 대해, 아내는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 운동인데, 챔피언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서글프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아내는 남편에게 “(집안일, 육아 등) 하는 일이 너무 많다”라며 도와달라고 제안해보지만, 남편은 본인이 아닌 “아이들이 해야지”라고 대답한다.

남편은 “지금은 가족도 있으니, 시합하다 잘못되면 안 된다”라며 챔피언을 더 유지하려고 하는 건 아내의 욕심이라고 말해 아내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MC 소유진은 집안일을 하지 않는 남편에게 “우리 집은 남편이 밥해요!”라며 일침을 날리고, MC 문세윤은 “옛날 유튜브에서 들은 말 같다”며 남편의 행동에 혀를 내두른다.

남편은 본인이 가부장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앞서 남편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 변해야 한다”라며 부부의 역할이 나뉘어있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 리더십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근거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날 방송에서 복싱 챔피언 부부의 치열한 스파링 대결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부부는 복싱을 통해 만나 사랑을 피우고 챔피언 부부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그런 두 사람 사이 복싱선수를 준비하고 있는 아들에 대한 교육 가치관이 너무 달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스파링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2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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