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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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경쟁 아니다...19세 신입생 오도베르, 오른쪽 윙어로 출격 준비!

기사입력 2024.08.22 20:40 / 기사수정 2024.08.22 20:4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신입생 윌송 오도베르가 오른쪽 윙어로 훈련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손흥민과 함께 좌우 윙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간) "오도베르는 훈련 세션에서 오른쪽에서 뛰었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뛰면서 몇 가지 움직임을 가져갔다"며 "이 새로운 영입은 확실히 토트넘에 선택권을 제공하는데,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센터 포워드로서 양쪽 측면에서 뛸 수 있다"고 전했다.

오도베르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가 아닌 손흥민과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선수에게 토트넘의 측면을 맡길 생각이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번리 소속 공격수 오도베르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고, 등번호는 28번이었다.

유망주인 만큼 이적료도 상당했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기본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38억원)에 500만 파운드(약 87억원)의 옵션이 포함됐다"며 번리에게 10% 셀온(다음 이적 시 이적료의 일정 비율을 이전 구단에게 지급하는 조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2004년생의 오도베르는 PSG 유스로 성장해 2022년 여름 트루아로 이적하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트루아에서 한 시즌 동안 가능성을 보여주고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인 번리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이었지만 오도베르는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번리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번리에서 3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보여주며 번리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오도베르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번리에서 계속되는 듯했다. 번리가 지난 시즌 19위에 그치며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오도베르는 남았다. 그는 지난 13일 루턴 타운과의 개막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4-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갑작스럽게 그의 영입을 시도했고 오도베르도 받아들이며 이적이 성사됐다.

오도베르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성이다. 그는 양발을 잘 쓰기에 좌우 윙어 모두 뛸 수 있고 센터 포워드나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다. 준수한 드리블 능력과 빠른 속도도 보유하고 있어 토트넘의 윙어 보강에는 효과적인 영입이다.

오도베르는 지난 19일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출전하지 않았고 오는 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홈 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레스터와의 개막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비판을 면치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으나 슈팅 1개에 그쳤고 이마저도 수비에 막혀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크로스도 한 차례밖에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토트넘 공격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브레넌 존슨과 함께 손흥민에게 평점 7.3점을 주며 공격진 중 가장 낮은 평점을 줬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은 우리를 가장 놀라게 만든 선수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상승 궤도에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형으로 표현해야 할 거 같다. 더 이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간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매체는 "우리는 이번 여름 각 클럽이 팔아야 할 선수 목록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이는 좀 지나칠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 손흥민이 기록한 17골 중 절반은 개막 후 초반 10경기에서 나왔고, 아시안컵을 다녀온 후 15경기에서는 겨우 5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신입생 오도베르가 그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매체는 "에버턴전은 손흥민이 폼을 되찾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흥미롭게 이 경기에서 새로운 빠르고 기술 좋은 드리블러를 기용해 상대를 흔들어 놓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며 "'손흥민을 제외하고 오도베르를 선발해야 한다'는 말은 일주일 전만 해도 미친 소리처럼 들렸을 거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 의견이 완전히 타당하다는 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 'TBR 풋볼'도 "토트넘 훈련에서 프랑스 출신 오도베르의 속도, 창의성, 파워가 돋보이며 도움과 골을 기록하는 모습이 나오고, 여름에 새로 영입된 아치 그레이를 제압하는 모습도 있다"며 "오도베르는 토트넘에 완전히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그가 기존 선수들과 다른 유형이라고 했다.

이어 "오도베르는 10대라는 나이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윙어다. 양쪽 윙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며 "손흥민,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같은 선수들 모두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으나 오도베르는 극한을 향해 나아간다"고 그의 속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진과 함께 오도베르의 활약을 조명하는 보도가 나왔기에 손흥민 대신 그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볼 수 있는 보도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도베르를 오른쪽 윙어로 훈련에서 활용한 만큼 손흥민과 오도베르가 경쟁할 가능성은 작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오도베르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 손흥민을 주전에서 제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개막전 한 경기의 부진으로 손흥민의 가치를 깍아내릴 수는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는 베테랑이자 에이스이다. 그는 주전 경쟁을 펼친 첫 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없이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17골과 10개의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번 이상 10-10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6명뿐이다.

그의 활약은 기록에서만 드러나지 않는다. 그는 지난 시즌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을 맡아 팀원들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동료들은 그를 '레전드', '빅보스' 등으로 칭하며 그의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이지만 그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에버턴과의 홈 개막전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그와 호흡을 맞출 오른쪽 윙어는 지난 경기 출전한 존슨이 아닌 신입생 오도베르에게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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