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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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어그로 속…진정한 '더 인플루언서' 이사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8.19 12: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저는 앞으로도 제 소신을 지키는 인플루언서가 되겠습니다."

'더 인플루언서' 논란 속에서도 1세대 크리에이터 이사배는 빛났다.

지난 13일 전회차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빠니보틀, 이사배, 장지수, 뽀구미, 케지민, 과즙세연, 준우 등 톱티어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가해 큰 기대를 모았다.

현재 TV 예능만큼이나 유튜브와 각종 OTT가 주목받고 있고, 연예인만큼이나 유튜버, 틱톡커, BJ, 인플루언서들이 엄청난 팬덤을 지니고 있기에 이를 콘텐츠화 시킨다는 것은 큰 흥미를 유발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어그로와 노출의 범벅이었다. 프로그램 내에서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들면서 7회차가 끝이났다.

1라운드에서는 '좋아요/싫어요' 투표가 이어졌고 나름의 연합 구조가 형성되어 진행됐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수위는 높아져갔다. 2라운드에서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라이브 방송에서 참가자들은 시청자수를 늘리기 위해 제목을 자극적으로 짓거나 노출 방송을 진행했다.

여기서 이사배는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사배는 늦은 새벽 시간에 방송을 진행한 적이 없기에 시청자 수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제목을 조금 더 자극적으로 짓자는 의견을 받게됐고 '눈물의 부탁' 정도로 제목을 정했다. 다른 참가자들은 '모든 비밀 공개합니다', '중대 발표합니다', '수익 공개합니다', 'BJ 전여친 공개합니다' 등 비교적 센 제목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이사배는 시청자들이 놀라면 어떡하냐며 계속해서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사배는 해당 시간대에 방송을 킨 적이 처음. 시청자수를 꾸준히 유지하는게 관건이었고, 이사배는 시청자들에게 조금만 더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시청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라이브방송을 지켜봤고 한 팬은 "언니 저 너무 졸린데 이거 틀어놓고 졸아도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이 말에 이사배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라이브 방송에서 남성 출연진과 여성 출연진의 콘텐츠 차이도 눈에 띄었다. 남성 출연진들은 입담에 주력하는 반면, 여성 출연진 중에서는 성적 콘텐츠를 내세워 라운드를 통과한 모습. 

2인 1조로 짝을 이뤄 평가단의 시선을 오랫동안 머물게하는 미션에서도 여성 출연진들은 가슴을 강조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사배는 케지민과 함께 힙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사배는 "자극없이 퀄리티로 승부보는 것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결국 어그로, 노출의 판 '더 인플루언서'에서 이사배는 파이널 라운드 톱4에 진출한 유일한 여성이 됐다.

'더 인플루언서'가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공개 전부터 스포일러, 오킹의 스캠코인 연루, 방시혁과 미국을 동행한 BJ 과즙세연 등 논란이 일었는데, 이를 걷어내지 못하고 콘텐츠 내에서도 자극만을 쫓아 어그로를 끌었다. 우승자는 암호화폐 사기 연루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돼 녹화분을 대거 편집됐다.

관심에 초점을 둔 자극적인 연출 뿐 아니라. 1인 미디어의 시대에 인플루언서의 능력에 초점을 두었으면 어땠을까.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말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관종 면모만 들춘채 프로그램이 끝이났다. 

메이크업이라는 콘텐츠 하나로 꿋꿋하게 대결에 임한 1세대 이사배의 활약만은 빛났다. 노출을 줄이고 실력과 질로 승부를 봤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어떻게 보면 대중을 가장 믿어준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진정한 크리에이터가 무엇인지 굳건한 소신 하나로 보여준 셈이다.



"제가 '준비 없이 어떤 상황에 들이닥쳤을 때 제 모든 걸 펼칠 수 있을까?'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저는 모든 걸 다 해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늘 여러분의 이사배로 살다 가겠다고 얘기하는데 한번 더 다짐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잘 할수있는걸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끊임없이 발전하고 노력하는 인플루언서가 되겠습니다."

시청자들은 "이사배 결승까지 간 게 감동이다", "저한테는 사배님이 1등이에요", "과정도 서사도 우승자다", "너무 멋있다", "지저분하게 올라간 게 아니라서 더 빛난다", "덕분에 팬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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