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돌아온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 세계랭킹 27위)가 3년 만에 US오픈 결승전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무관의 여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세계랭킹 1위)를 2-0(6-2, 6-4)으로 완파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지난해 발 부상과 질병으로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작년에 열린 윔블던 우승 이후, 한동안 코트를 떠났던 윌리엄스는 부상 복귀 후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전적 2승 무패로 앞서있었던 윌리엄스는 워즈니아키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윌리엄스는 1세트 중반, 지난해 당한 오른쪽 발을 치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부상에서 완쾌하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선보이며 전성기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윌리엄스는 11개의 서브에이스로 워즈니아키를 흔들어 놓았다. 윌리엄스의 파워에 밀린 워즈니아키는 지긋지긋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워즈니아키는 올 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6승을 올리며 WTA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그러나 유독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는 단 한번도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워즈니아키는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성적이 US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성적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워즈니아키는 2년 만에 US오픈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결승전에서 안젤리크 커버(23, 독일, 세계랭킹 92위)를 2-1(6-3, 2-6, 6-2)로 제압한 사만사 스토서(27, 호주, 세계랭킹 10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를 3-2(6<7>-7, 4-6, 6-3, 6-2, 7-5)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2세트를 빼았기면서 위기에 몰린 조코비치는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전에서 앤디 머레이(24, 영국, 세계랭킹 4위)를 3-1(6-4, 6-2, 3-6, 6-2)로 누른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2위)와 올 시즌 여섯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세레나 윌리엄스 (C) WT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