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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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키츠네 소희 "한일 듀오에 부정적 시선도…악플 큰 상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8.14 07: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13일 서울 강남구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아틀란티스 키츠네(소희, 카노 미유)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어머나!'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틀란티스 카츠네는 '트롯 걸즈 재팬(TROT GIRLS JAPAN)'에서 인기를 모은 네이처(NATURE) 출신 소희와 카노 미유가 결성한 한일 트로트 듀엣으로, 팀명에는 '여우처럼 도도하고, 우아한 여신들'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소희는 '트롯 걸즈 재팬'을 통해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량과 매력으로 최종 TOP6에 올랐고, 카노 미유는 해당 방송 이후 MBN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일 트로트 듀엣'을 결성하게 된 계기를 묻자 소희는 "사실 저희가 같이 하자고 해서 듀엣을 시작하게 된 건 아니"라면서 "회사에서 저희 둘의 이미지가 굉장히 비슷하고 노래하는 스타일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듀엣을 제안 주셨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같이 활동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소희와 카노 미유는 '트롯 걸즈 재팬'에서도 한차례 듀엣 경험이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어머나!' 무대는 조회수 10만회를 돌파하는 등 방송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찰떡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프로그램을 떠나 정식으로 듀엣을 결성해 활동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에 대해 소희는 "잘 맞는 부분이 정말 많다. 옷 스타일 같은 일상적인 부분이나 서로 웃음 포인트도 비슷하다. 둘이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직원분들이 '못 말리겠다'고 하실 정도다. 스케줄 들어가기 전에도 얘기를 너무 재밌게 해서 다들 놀란다. 그런 시너지가 무대 위에서 팀워크로 잘 보여지는 것 같다"고 했다. 

카노 미유 역시 "일단 인생에서 이렇게 잘 맞는 사람 처음 봤다"며 "저번에 틱톡 라이브를 하는데 팬분들도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 좋아보인다고 하시더라. 우리는 서로를 존경한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그런 부분들이 팀워크를 이끌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소희는 덧붙여 "미유가 서로를 존경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미유도 저의 한국 아이돌 생활을 보고 리스펙트해주고 저도 미유만의 끼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서로를 아껴주고 존경하는 마음이 활동하면서 도움도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트롯 걸즈 재팬'에서 TOP7에 들어 '한일가왕전'에 출연, '한일톱텐쇼'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카노 미유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트로트 스타일지도 모른다.

한국 팬들도 많이 생겼다는 카노 미유는 "8살부터 음악을 했는데 이렇게 엄청난 반응이 있었던 건 처음이다. 제 외모가 한국적이고 일본 음악보다 한국의 음악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일본 팬분들도 '이제 미유의 시대가 온 거 아니냐'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희 또한 마찬가지. 그는 "저를 몰랐던 일본 팬분들도 '트롯 걸즈 재팬' 이후에 제 과거 한국 활동들을 찾아보고 많이 좋아해 주신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을 높게 평가해 주신다. SNS에도 일본 팬분들의 DM과 응원이 많아져서 실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윙크, 두자매 등 트로트 듀오로 활동했던 팀들이 많지만, 아틀란티스 키츠네와 같은 '한일 트로트 듀오'는 흔치 않다. 각국을 대표해 나선 만큼 이들의 포부도 대단했다. 

카노 미유는 "한일 듀엣이라는 게 드문 케이스 아닌가. '한일 듀엣'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며 "일본에서 K팝 인기가 대단하다. 현재 일본 젊은층은 한국 패션, 메이크업을 따라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야말로 '한국붐'이다. 현 시점에서 한일 듀엣을 결성한 것은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소희는 "한일 듀오라고 했을 때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있을 것이라 새각한다"며 "그런 시선을 이겨내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다른 세계를 열어보고 싶은 포부다.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소희는 카노 미유와의 듀오 활동을 통해 트로트뿐만 아니라 K팝,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섬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소희가 언급한 '부정적인 시선'은 무엇일까. 소희는 "서로 부정적인 얘기는 하지 않아서 (카노 미유는) 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저는 봤다. '미유를 응원하는 팬이고 미유만 보고 싶은데 소희가 왜 나와' 이런 댓글들에 상처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국에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같은 프로그램들이 흥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미유도 국내 팬들이 많이 생겼는데 '일본인만 보고 싶은데 한국인이 왜 같이 하냐'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같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발매된 아틀란티스 키츠네의 '어머나!'는 2004년 발매된 트로트가수 장윤정의 동명의 히트곡을 재해석했다. 두 사람은 젊은 에너지와 함께 중독성을 극대화하고, 신나는 리듬과 댄스 브레이크를 더해 흥 넘치는 서머송을 완성했다.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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