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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X카노미유 "'어머나' 리메이크 부담 多...장윤정 조언은 NO"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8.14 07:0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아틀란티스 키츠네가 장윤정의 '어머나!'로 한일 트로트 듀엣의 정수를 보여준다. 

13일 서울 강남구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아틀란티스 키츠네(소희, 카노 미유)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어머나!'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틀란티스 카츠네는 '트롯 걸즈 재팬(TROT GIRLS JAPAN)'에 출연한 네이처(NATURE) 출신 소희와 카노 미유가 결성한 한일 트로트 듀엣이다.

팀명 아틀란티스 키츠네는 '여우처럼 도도하고, 우아한 여신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소 긴 네이밍과 흔치 않은 단어 조합에 궁금증도 커졌다. 소희는 "이름이 길어서 사람들이 우리를 부를 때 줄임말로 불러주시려나 생각했다. 길어서 걱정도 됐지만 아틀란티스 키츠네가 우리의 이미지와 잘 맞아서 이걸로 해야겠다 생가기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로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듀엣을 결성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 카노 미유는 "처음에는 외국 분과 듀엣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소희 씨는 친근감 있게 인사도 해주고 가끔 말이 안 통해도 제스처나 여러가지 언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니까 언어를 정확히 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소희 역시 "서로 언어를 가르쳐 주는 편이다. 지금은 말도 잘 통한다. 처음 미유가 한국에 왔을 때는 '안녕하세요'도 못했는데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를 하니까 정말 많이 늘어서 기본적인 인사뿐만 아니라 한국 팬분들도 놀랄 정도다"라고 칭찬했다.

'어머나!' 녹음 당시만 해도 카노 미유의 한국어 실력은 다소 부족한 수준이었다고. 소희는 카노 미유만의 든든한 한국어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했다.

소희는 "'여자의 마음은' 부분이 중요한데 일본에는 '은' 발음이 없어서 그 부분만 미유에게 계속 가르쳐 줬다. 안 되는 발음이 많았지만 미유가 열심히 다라와서 결국 되니까 저도 뿌듯했다"고 떠올렸다. 카노 미유 또한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보다 소희 님이 알려주면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일 트로트 듀오'라는 흔치 않는 네이밍으로 가요계에 출격한 두 사람은 첫 싱글로 장윤저의 메가 히트곡 '어머나!' 리메이크를 택했다. 아틀란티스 키츠네의 '어머나!'는 두 사람의 젊은 에너지와 함께 중독성을 극대화하고, 신나는 리듬과 댄스 브레이크를 더해 흥이 넘치는 서머송으로 완성했다. 

국민 히트곡 '어머나'를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소희는 "장윤정 선배님은 어마어마한 대선배님이시고 '어머나'라는 곡도 정말 메가 히트곡 아닌가. 솔직히 한국인으로서 부담이 됐다"고 토로한 뒤 "선배님(장윤정)만큼의 (성과를) 이뤄내진 못하겠지만 어떻게 하면 '잘 소화했다' '잘한다' 말을 들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틀란티스 키츠네만의 매력으로 편곡을 하고 우리만의 에너지로 무대를 이끌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없어지더라. (곡이) 완성이 되어갈수록 할 수 있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메이크 과정에서 원곡자인 장윤정과 작곡가 윤명선의 조언을 받았을지도 초미의 관심사. 소희는 "준비하면서 장윤정 선배님과 윤명선 작곡가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윤명선 님은 네이처 '리카 리카(RICA RICA)'라는 곡도 만들어주셔서 이미 인연이 있다. 어제 한국에서 첫방을 해서 지금쯤이면 (무대를) 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리메이크한다고 했을 때 건너건너 좋아하셨다고는 들었다"고 설명했다. 





"세상에서 가장 잘 맞는 그룹"이라고 자신한 만큼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도 두 사람은 친자매처럼 돈독한 사이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카노 미유는 소희가 말할 때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를 응시하는 등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소희는 "태어나서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미유는 항상 저를 강아지 같은 눈빛으로 본다. 다른 일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미유가 저를 바라보고 있다. 강아지 같아서 키우고 싶기도 하고 어쩔 때는 딸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카노 미유는 "서로 아침에 만나면 '안녕하세요'하고 '오늘 너무 예쁘다' '너가 더 예쁘다' 비주얼적으로 칭찬을 많이 한다"며 "제가 일본어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데도 (소희는)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알려준다. 평소에 너무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트롯 걸즈 재팬' 출연을 "마지막 기회였다"고 칭한 카노 미유는 "저는 8살 때부터 음악을 했고 12살에 일본 소속사에 들어가 7년 정도 연습생을 했다. 거기서 데뷔를 못해서 19살에 (진로에 대해) 방황하는 시기를 지냈다. 그러던 중 '트롯 걸즈 재팬'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됐고 계속 가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도 나가보라고 추전해주셔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일가왕전'에 출연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고 지금 이 자리에서 기자 인터뷰를 하고 무대에 서는 모든 것들이 너무 감사하다. 노래로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고 바랐다. 

아틀란티스 키츠네는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그룹인 걸까. 팀의 활동 방향성에 관해서도 물었다. 소희는 "'어머나' 일본어 버전도 녹음했고 이미 무대도 한 상태다. 추후에 일본 앨범을 낼지 한국에서 다른 앨범으로 나올지 정해진 건 없지만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카노 미유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한일 듀엣으로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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