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막겠다는 생각으로"…위기 탈출은 김진성으로! 완벽하게 돌아온 'LG 승리 지킴이'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팀을 위해 맡은 역할 잘하려고 노력중이다."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7회초 구원 등판했다. 최종 성적 1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해 팀의 10-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진성은 쉽지 않은 상황 마운드에서 올랐다. LG가 10-9로 리드했던 7회초 구원 투수 정우영이 흔들리며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가 됐다. 위기 상황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김진성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타석에는 일방 장타가 있는 김형준이 서 있었다. 김형준은 번트를 시도했고, 김진성을 타구를 잘 잡아 침착하게 3루로 던져 투수-3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를 얻어내 2사 2루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김진성은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서호철을 2루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에게 공을 넘기며 임무를 끝냈다. 김진성은 아웃카운트 4개를 무실점으로 잡아내며 시즌 21번째 홀드를 챙겼다.



김진성은 경기 뒤 "(마운드에 올라가는 상황) 다 막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시즌을 계속해서 치르면서 팀을 위해 맡은 역할 잘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LG 승리에 보탬이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힘들 때 김광삼 투수코치님이 큰 힘이 돼주셨다. 코치님이 아니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해주신다. 그 응원이 힘이 많이 된다. 남은 경기도 팬들을 위해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NS 파문 이후 복귀한 김진성은 LG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군에 합류해 4경기 4⅓이닝에서 홀드 2개를 기록 중이다. 실점은 없다.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팀이 6-2로 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막아냈다. 상대 중심 타자 양석환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리드를 잘 유지하며 10-3으로 승리했다.

LG가 6-7로 패했지만, 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활약했다. 팀이 6-7로 끌려갔던 7회말 1사 1,2루에 등판해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지만, 제러드 영(루킹삼진)과 양의지(중견수 뜬공)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8회말에도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보였다.

올해 김진성의 성적은 51경기 1승 2패 21홀드 1세이브 48⅓이닝 평균자책점 3.54다.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이닝은 유영찬(49이닝)에 이어 팀 내 2위다. 그 기록이 보여주듯 LG가 필요할 때 어떤 시점이든 등판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