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배우 박성웅이 퀴어 영화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9일 기안84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박성웅 술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날 박성웅은 기안84의 절친 배우 이시언과의 인연으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웅은 1997년 데뷔 후 10년 간의 무명 생활 끝에 2007년 '태왕사신기'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영화 '신세계'에서 이중구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기안84는 "이런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 같은 게 좀 있냐"고 물었고, 박성웅은 "빠져나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근데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유행어 있는 배우들이 얼마나 될까. 감사한 일이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박성웅은 "신세계 이후 대본들이 이만큼이나 쌓여있었다. 되게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는데 퀴어 영화도 찍었다. 남자 배우랑 키스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메소드'라는 영화다. 감독님이 나랑 친해서 대본을 보내줬는데 처음 받았을 땐 '남자의 대명사인 박성웅한테 이걸 왜?'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해야겠다 싶었다. 난 배우니까"라며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박성웅이 "'대신 키스할 상대 남자는 내가 고르면 안되냐'고 말했고, 그렇게 상대역이 정해졌다"라고 하자 기안84는 "그럼 상대방은 형님이 '얘 정도면 키스할 수 있겠다' 싶어 고른 거냐"라고 물었고, 박성웅은 "그렇다. 그래서 오승훈 배우가 된 거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를 들은 기안84가 "저는 어떠냐"라고 묻자 박성웅은 단호하게 "너랑은 못하지"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을 위해서, 어차피 연기잖아요"라는 기안 84의 말에 박성웅은 "아니야. 연기도 연기 나름이지"라며 격하게 기안84를 만류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사진=인생84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