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포수 손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직,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의 목표는 김태형 롯데 감독을 웃게 하는 것이다.
손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14-7 대승에 힘을 보탰다.
롯데가 7-2로 앞서 갔던 3회말 1사 2,3루에서 손성빈은 희생플라이를 때려 8-2를 만들었다. 좋은 기운을 이어 팀이 10-5로 리드했던 5회말 무사 2,3루에서는 임상현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3점 홈런(시즌 4호)을 쳐 13-5를 완성했다. 손성빈은 이날 4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롯데 포수 손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김 감독은 경기 뒤 "손성빈이 요 며칠 타격감이 떨어졌는데 불구하고 4타점이라는 좋은 활약을 해줬다. 오늘(7일) 경기에서 느낀 것을 길게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손성빈은 경기 뒤 자신이 수훈선수로 뽑힌 것에 놀라워했다. 취재진을 만나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고)승민이 형과 (윤)동희 모두 결정적일 때 잘해주고 잘 쳤다... 한 경기 최다 타점인 건 몰랐다. 생각보다 그런 기록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포수 출신 김 감독은 손성빈과 정보근 등 경험 적은 포수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 포수 성장에 일가견이 있기에 성장을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손성빈은 "감독님이 매 이닝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말씀해주신다. 모든 말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나보다 훨씬 경험 많으시고 수많은 포수를 보셨다. 우리가 잘못되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니니 다 듣고 감독님을 웃을 수 있게 많이 노력한다"라며 "선수들이 잘하면 감독님이 웃으신다. 감독님이 인상 안 쓰시고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롯데 포수 손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의 장기 이탈로 손성빈은 선배 정보근과 함께 롯데의 주전 포수가 됐다. 한 선수가 주전을 맡기보다는 선발 투수 등 매치업에 따라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다. 올해 손성빈의 성적은 57경기 타율 0.194(103타수 20안타) 4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5다. 포수 수비는 283⅔이닝에 나섰다. 손성빈과 정보근은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손성빈은 "(정)보근이 형 없으면 안 된다. 서로 힘든 점도 많이 공유하며 서로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다. 보근이 형은 나를 많이 도와주고, 힘들 때 다독여줘서 고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안고를 졸업한 손성빈은 지난 '2021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이제 프로 4년 차다. 데뷔 첫 시즌만 치르고 곧바로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기에 1군에서 이토록 많이 뛰는 것이 처음이다. 하루하루가 배워가고, 성장하는 과정이다. 그는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이런 경험이나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정)보근이 형이랑 경기에 출전해 계속 성장하려고 노력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 포수 손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그라운드 내 가장 힘든 포지션은 포수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무거운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꿇어앉아 묵묵히 공을 받는다. 손성빈은 "힘들다. 정말 죽을 맛이다. 그래도 정말 좋다. 경기에 출전하면 어렵고 답답한 상황이 많지만, 이걸 풀어 결과가 좋으면 배우면서 뿌듯함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롯데 안방마님을 꿈꾸는 손성빈은 그렇게 성장해간다.
롯데 포수 손성빈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3점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