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모친에게 뺨을 맞았던 일화가 공개됐다.
7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출연했다.
손담비는 자신의 모친에게 "모든 건 내가 결혼하고 느낀 거다"라며 "자식을 생각하게 되는 나이고, 갖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까 시험관을 하는 것 아니냐"라고 자녀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 가지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됐다. 내 성격이 부모님에게 워낙 엄하게 자라고 말이 없는 집안 속에서 살다 보니까 내 자식을 그렇게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오빠에게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랑을 주고 싶은데 잘 될까라는 마음속에 그것에 대한 물음표가 있다. 나의 머릿 속의 부모는 '무섭다', '말이 없다', '나를 사랑하긴 할까?'였다. 너무 엄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손담비는 "'이게 가족인가?'하는 생각도 했다. 부모님과 말한 기억이 없다. 항상 외딴섬에 있는 느낌. 무서워서 말도 못 걸겠고. 그래서 사랑 못 받았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손담비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해서, 딸에게도 상냥하게 사랑한다고 못 했다.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딸이 '엄마, 나는 아빠나 엄마와 추억이 없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하길래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뺨을 때렸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난 너보다도 많은 고통을 가지고 이 자리까지 왔는데 한다는 말이 '추억도 없다'고 하니.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해 누구에게 사랑 줄 수 없다. 결혼 안 한다'라고 말을 하는데 진짜 그날 죽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벌떡 일어나서 양쪽 뺨을 때렸다. '나쁜 X, 그렇게 밖에 말 못 하냐'(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사과를 했다고 말한 손담비의 모친은 "그날은 감정에 치우쳐져서 그렇게 말했다. 엄마를 이해해다오,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모친은 손담비와의 대화에서 "엄마처럼 되지 말라"고 이야기하자 손담비는 눈물을 흘리며 "그런 말을 하지 말라. 엄마를 탓하는 게 아니다. 지금은 남편 때문에 바뀌어서 잘 키울 수 있다.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고백했다.
사진=TV조선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