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故박보람의 데뷔 10주년을 기념, 영원히 기억될 목소리를 담은 '더 라스트 송(The Last Song)'이 공개됐다.
7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박보람 데뷔 10주년 앨범 '더 라스트 송'에는 앞서 발매한 '세월이 가면' '애쓰지 마요(2022)' '내일이 빛날 테니까' '가만히 널 바라보면' '좋겠다'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박보람이 과거 Mnet '슈퍼스타K2' 출연 당시 오디션 경연곡으로 불러 널리 알려진 '세월이 가면'은 특별히 이번 데뷔 10주년 앨범을 준비하면서 녹음을 마친 유일한 곡.
박보람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의 보컬이 더욱 잘 들리도록 추모의 마음을 담아 새롭게 편곡, 이번 앨범에 실려 의미를 더했다.
박보람은 지난 2월 가수 허각과 함께한 듀엣곡 '좋겠다' 발매를 시작으로 10주년 기념 앨범을 준비해오다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박보람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슬픔을 더하기도. 앞서 부모님이 간 관련 질병으로 먼저 떠나보낸 사연이 있는 만큼, 박보람에 대한 추모 물결이 더욱 거세졌다.
그렇게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 한 마디 할 수 없이 갑작스럽게 떠난 박보람이기에 이번 '세월이 가면' 노래 가사에 담긴 슬픔과 애절함이 더욱더 짙게 묻어난다.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세월이 가면 가슴이 터질듯한 / 그리운 마음이야 잊는다해도 / 한없이 소중했던 사랑이 있었음을 /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 잊지말고 기억해줘요" 등 마치 남은 이들을 향한 박보람의 마지막 인사처럼 느껴진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생전 박보람의 밝고 아름다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먹먹함을 더했다.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동료들과 추억을 나누거나 무대 위 열창하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박보람의 생전 모습들이 담겨 그리움을 배가시켰다.
한편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유족과 소속사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 소외계층 등에게 박보람의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제나두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