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정글 셰프로 활약을 예고했다.
13일 첫 방송 되는 SBS 신규 예능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K-푸드 강연을 진행하는 등 셰프로서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정글 식재료와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촬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류수영은 “’녹색 아버지회’에서 스리랑카에 갔을 때 식재료가 많아 너무 재미있었다. 라면에다 게를 넣고, 비린내가 나니까 깔라만시를 짜 넣었더니 완전 똠양꿍이 됐다.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요리가 국적이 막 바뀌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의 매력을 깨달은 계기를 전했다.
이어 류수영은 “요리는 현지 사람들과 같이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내가 만든 요리를 다른 사람들이 먹었을 때도 민족을 불문하고 다들 좋아했다. 간이 맞고 딱 맛있다는 포인트를 대충 알겠다. 근데 희한한 게 내 음식, 우리나라 음식을 다른 민족이 먹고 맛있다고 하는 건 되게 즐거운 일이었다. 그게 기분이 좋았다”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의 뜻깊은 경험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류수영은 “평소에 내가 못 보거나 볼 수가 없는 식재료가 있지 않나. 그들이 꽤 오랫동안 먹었는데 우리가 전혀 먹은 적 없는 식재료가 분명히 어딘가 많이 있을 거다. 그걸 가지고 한식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정글밥’의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류수영은 “때로는 그들 음식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 너무 한식만 고집하는 건 아닌데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도전 같은 느낌 때문에 어디까지 한식이 표현될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밝혀 정글에서 만들어질 ‘어남선생’의 새로운 레시피에 기대감을 높였다.
주방을 바꿔서 요리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지에 대해서 류수영은 “주방이 바뀌면 일단 불 강하기를 보고 쓸 수 있는 조리 도구를 보면 된다.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글에서 불 조절을 잘할 수 있을지를 묻자 류수영은 “이승윤 씨가 있다. 자연인만큼 불을 잘 붙일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이승윤 씨가 괜히 가는 게 아니다”라고 ‘찐친’ 바이브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글밥’은 13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 SBS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