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35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4일 선예는 "늘 과분한 사랑과 정성을..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라며 팬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메시지를 적었다.
선예는 "솔직히 말하면, 이 과분한 사랑과 마음을 아직 어리고 미성숙했던 제 그릇에 다 담기에는 좀 버거웠던 시기가 있었어요"라며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 시간들이 흘러 세 아이의 엄마로 또 1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온 후 다시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은 여전히 나를 향해 응원해주고 나로 인해 힘을 얻는다는 여러분을 보면서 어린 시절, 어린마음으로 바라봤던 그 많은 현상들에 대해서 이제는 쪼금 더 건강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눈과 면역이 생긴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이나 나를 통해 누군가가 힘을 얻는다 말하는 것. 그것만 보아도 충분히 의미있다는 걸. 다시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여러분이 가르쳐주고 있네요"라며 고마워했다.
선예는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 제임스박과 결혼해 세 딸을 뒀다.
선예는 만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 원더걸스 멤버 변동 등으로 생긴 루머와 오해에 대해 "굳이 오해를 풀려고 하지 않아도, 풀릴 건 풀리더라"고 담담히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 팀을 떠나고, 결혼을 하고 그래서 원더걸스가 이렇게 됐고 계약기간이 남았고 등 여러 가지 오해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결정을 멤버들이 존중해줬다는 것과 열심히 활동해 준 멤버들"이라며 원더걸스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다음은 선예가 올린 전문.
<썬밀리에게 대놓고 쓰는 편지>
늘 과분한 사랑과 정성을..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과분한 사랑과 마음을
아직 어리고 미성숙했던 제 그릇에 다 담기에는
좀 버거웠던 시기가 있었어요.
내가 좋아서 쫒았던 꿈을 이루고 나니,
나를 향해 열광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동시에,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구나..
라고 새삼 깨닫게 되었던거같아요.
특히나 10대들에게.
그래서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지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너무 과도하게 깊어지는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흘러,
세 아이의 엄마로.. 또 1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온 후
다시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은.
여전히 나를 향해 응원해주고
나로 인해 힘을 얻는다는 여러분을 보면서
어린시절, 어린마음으로 바라봤던
그 많은 현상들에 대해서
이제는 쪼금 더 건강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눈과 면역이 생긴것 같아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내가 즐기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내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을때
지치지 않고. 흔들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더 생기는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하는 일이나 나를 통해
누군가가 힘을 얻는다 말하는 것.
그것만 보아도 충분히 의미있다는걸.
다시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여러분이 가르쳐주고 있네요.
고맙습니다.
살아가면서.
관계라는것이 참 어렵기도 하지만
중요하고 또 소중한데,
진심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 같아요.
그런 진심이 통하는 관계는.
좋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썬밀리 여러분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
제가 항상 온전히 다 담아갈 수 있는
마음과 상태이면 좋겠어요.
저도 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 계신 자리에서 힘내시고 또 건강하길요!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사진= 선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