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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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시즌 3패째...하지만 '희망'을 던졌다.

기사입력 2007.04.18 17:36 / 기사수정 2007.04.18 17:36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문학, 박내랑 기자] ‘광주댐’ 윤석민(21)이 KIA의 1선발 다운 투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패전투구가 됐다.

윤석민은 1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여 7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득점을 올리지 못해 시즌 3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프로야구 사상 첫 무자책경기가 됐다. SK는 1안타, 2볼넷, 1실책을 모아 1득점을 올렸지만, KIA는 8안타, 4볼넷을 묶었지만 1점도 올리지 못했고, 결국 1-0으로 SK가 승리를 거뒀다.

-빛바랜 윤석민의 호투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선발 등판한 윤석민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 승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특별히 나쁘지 않아 서정환 KIA 감독의 변함없는 신임을 얻으며 꾸준히 1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윤석민은 이날 경기에서 서 감독이 왜 신임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3회와 7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SK 타선을 3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사실 윤석민이 3회 실점한 상황도 매우 아쉬웠다. 3회 1사에서 SK의 8번 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처음으로 주자를 허용한 윤석민은 9번 타자 정경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윤석민은 후속타자 1번 타자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고비를 넘겼고, 2번 타자 박재상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여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박재상의 타구를 KIA의 베테랑 2루수 김종국이 실책으로 공을 빠뜨려 2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았다.

결국, KIA의 실점은 윤석민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경기는 SK가 1-0으로 앞선 채 끝이나 프로야구 사상 첫 무자책경기로 기록되게 됐다.

- 윤석민, KIA의 에이스로 우뚝 서

KIA의 에이스는 김진우이다. 150km를 넘나드는 직구에 각이 큰 파워커브를 장착한 김진우는 지난 시즌 .714의 승률에 10승 4패를 기록하여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현재 KIA에 김진우는 없다.

윤석민이 서서히 김진우의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김진우가 KIA에 복귀하면 8개 구단 중 가장 강한 ‘신세대 토종 원투펀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7이닝 무자책으로 경기를 마감한 윤석민은 평균자책점을 1.96으로 낮췄다. KIA의 타선이 윤석민을 조금만 도울 수 있다면 윤석민의 승수행진은 곧 시작될 듯하다. 21살의 윤석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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