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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전드 딸' 윤지수, 女 사브르 개인전 메달 도전 좌절…16강 탈락 악몽 데자뷰 [2024 파리]

기사입력 2024.07.29 23:13 / 기사수정 2024.07.29 23:13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파리, 김지수 기자) 펜싱 여자 사브르 국가대표 윤지수(31·서울시청)의 올림픽 개인전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3년 전 도쿄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윤지수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전에서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게 9-15로 졌다.

윤지수는 이날 16강전에서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아피티에게 0-4로 끌려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빠르게 3점을 만회해 3-4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아피티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3-8까지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도권을 뺏겼다.

아피티는 윤지수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2라운드에서도 초반부터 빠른 공격으로 연이어 점수를 쌓아갔다. 윤지수는 3-11까지 열세에 몰리면서 점점 더 상황이 악화됐다.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윤지수는 일단 차분하게 한 점씩 만회하면서 7-12 5점 차까지 아피티를 따라붙었다. 그러나 아피티는 넉넉한 리드를 바탕으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최종 스코어 9-15 아피티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됐다. 

윤지수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지난 2021년 도쿄 대회에서도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던 아픔이 있다. 지난해 6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다이베코바에게 지면서 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윤지수는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이베코바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혈투 끝에 15-14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윤지수는 결승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2위였던 중국의 샤오야치를 15-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는 개인전이 열린 6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수집했다. 이 중 4차례 우승자를 배출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신미, 2010년 광저우 대회 김혜림, 2014년 인천 대회 이라진이 정상에 올랐다. 윤지수가 9년 만에 금맥을 다시 캐낸 주인공이 됐다. 

윤지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을 정복한 기세를 몰아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포디움을 목표로 했다. 첫 경기였던 32강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3년 전 도쿄에서 자신을 탈락시켰던 다이베코바였다.

윤지수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 리턴 매치를 펼친 다이베코바를 꺾었다. 1라운드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4-2로 앞서갔다. 다이베코바에게 4점을 내리 내주며 스코어가 뒤집히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라운드 접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간결한 공격 동작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윤지수는 12-11부터는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3-11에서 다이베코바가 또 한 번 레드카드를 받아 14-1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찌르기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16강에 안착했다.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여자 펜싱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16강 경기에서 한국의 프랑스의 마농 아피티에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이어 또 한 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윤지수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윤지수는 16강에서 만난 아피티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올림픽 개인전 메달 도전이 멈춰 섰다. 다만 사브르 여자 단체전이 남아 있어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윤지수는 KBO리그의 레전드 투수 중 한 명인 윤학길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학길은 현역 시절 롯데에서만 12시즌을 뛰며 통산 308경기, 1863이닝⅔, 117승 94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전인미답의 '100완투' 기록을 세운 '무쇠팔'로도 유명하다.

윤학길은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2 시즌 30경기 212이닝 17승 5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으로 팀의 'V2'를 견인하기도 했다.  

윤지수는 운동선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가장 잘 아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펜싱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단체전 동메달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입상도 선배들과 함께 일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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