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LG 트윈스가 현재 1승이 급하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1승이 급하다고 아직 20경기 남짓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따위 알 수 없는 조급한 야구는 곤란합니다. 결과론을 떠나더라도 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지적 할 수 있는 부분은 수없이 많습니다.
우선 잘 던지던 선발 유원상 투수를 5회 도중 강판 시킨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LG 트윈스가 불펜이 강한 팀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승리조-패전조가 제대로 나뉘지도 않아서 전 투수가 지쳐있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가 조금이라도 더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그것만큼 반가운 일이 없는데, 꽤나 안정적인 피칭을 하던 유원상 투수를 급하게 내리고 결국 지는 경기에서 임찬규-한희-이상열 선수를 모두 소비했습니다.
유원상 투수의 몸에 이상이 있거나 오랫만의 선발 등판이기 때문에 한계 투구수를 정해놨다면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그저 급해서 내린 것으로 보였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지적은 7회의 조급하던 공격입니다. 선두타자 이대형 선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고 2-1로 지는 상황이라면 정석적으로 번트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택근 선수 다음타자는 최근 타율이 정말 좋은 김태완 선수였기에 번트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순리를 거르고 이택근 선수 타석 때 힛앤런과 번트 그리고 훼이크 번트 슬래쉬를 오락가락 한 끝에 결국 내야 땅볼로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가관인 모습은 그 다음입니다. 지난번 경기에서도 타격이 좋던 김태완 선수를 스퀴즈까지 시키며 타격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던 모습과 같이 이번에도 불리한 카운트에서 히트앤런 싸인을 걸어놓고 삼진-도루자로 더블플레이를 당했습니다.
이 2개의 플레이와 선수교체는 정말 너무 명백하게 보였던 모습이었고, 보이지 않은 야수진의 허둥지둥 대는 모습. 그 결과 경기의 행방을 가른 윤진호 선수의 애러, 그리고 부상이 있긴 했지만 내야진의 지휘자라고 할 수 있는 유격수를 2번이나 교체하는 모습 모두 정말 보는 사람까지 조급하게 만드는 야구였습니다.
아무리 결과가 급하다지만 정말 이런 야구로는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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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