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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 "제가 감히"…씨엔블루, '日밴드' 우버월드에게 배운 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7.27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한국 밴드 씨엔블루(CNBLUE)와 일본 밴드 우버월드(UVERworld)가 국내에서 합동 콘서트를 개최, 한일 밴드 문화 교류의 장을 확대하고 국내 밴드 씬의 확장을 위해 앞장선다. 

씨엔블루(정용화·강민혁·이정신)와 우버월드(타쿠야·카츠야·아키라·노부토·신타로·세이카) 합동 공연 '우버월드&씨엔블루 썸머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UVERworld&CNBLUE SUMMER LIVE IN JAPAN and KOREA ~UNLIMITED CHALLENGE~)'가 27일 오후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씨엔블루의 첫 합동 공연이자, 우버월드의 첫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한일 음악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바. 공연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서울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이번 인터뷰에는 씨엔블루 보컬 정용화와 우버월드 보컬 타쿠야, 드러머 신타로가 각 밴드 대표로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피아 아레나(PIA ARENA)에서 한 차례 일본 합동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각 밴드의 대표곡들을 선곡, 모든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리스트로 재미를 더했다는 전언. 

'무한 도전'을 뜻하는 공연 타이틀 '언리미티드 챌린지'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온 씨엔블루와 우버월드가 손을 잡고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도전, 이를 계기로 한일 밴드 씬의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은 씨엔블루X우버월드 합동 공연 기념 라운드 인터뷰 일문일답. 

Q. 공연을 앞둔 소감. 

타쿠야) 한국에도 우버월드 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니 좋다. 씨엔블루 팬분들 앞에서도 공윤할 수 있어서 좋다. 일본에 있는 우버월드 팬들도 한국까지 와주신다고 들었다. 정말 좋은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 

정용화) 일본에서 먼저 합동 공연을 했는데 한국에서도 함께하게 돼 너무 좋다. 교류를 두 번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처음 공연할 때 많이 배웠는데 이번에도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설렌다.



Q. 합동 공연을 하게 된 계기. 

정용화) 사실 콘서트에서 처음 게스트로 만나게 됐다. 만나서 밥 한 번 먹자로 시작했는데, 대화도 너무 잘 통하고 비슷한 점이 많더라. 제가 밀가루를 먹지 않아서 글루텐 프리를 위해 고기를 먹는데, 똑같이 글루텐 프리를 주문하더라. 그렇게 좋아하는 관심도 너무 비슷하고, 라이브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도 똑같다고 느꼈다. 이후 연락을 하면서 함께 공연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하자고 하더라. 너무 뜻깊은 인연이다.

타쿠야) 씨엔블루가 일본에서 공연할 때 팬으로서 공연에 갔다. 단독 공연에 팬으로서 갔다. 늘 굉장히 좋은 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공연해보자는 말을 들었을 때 그야말로 그 자리에서 덥썩 물었다.

Q. 정용화는 우버월드 공연을 보고 어떤 점을 배웠나?

정용화) 저도 보컬로서 공연을 많이 했지만 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따다. 우버월드 공연을 보고 에너지에 압도되고 멘트 방식이나 곡을 연결하는 방식이 너무 색달라서 엄청나게 쇼크받았다. 그날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무대 전체에 대한 연출, 밴드로서 할 수 있는 연출이 밴드 퍼포먼스 말고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많았다. 전광판에 나오는 영상, 가사 등 진짜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 같은 부분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Q. 이번 합동 공연에 두 밴드가 함께 오르는 무대는 있나. 그 무대의 의미는 무엇일까. 

정용화) 같이 오르는 무대는 없다. 점점 저희들도 스토리를 만들어갈 것 같다. 합동 공연을 하면서 서로의 리허설도 보고, 준비 과정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도 새로운 자극을 받고,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 

타쿠야) 함께 노래하는 무대는 없지만 정용화의 작곡가로서 가진 재능, 퍼포먼스적인 역량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버월드 팬들에게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

Q. 한일 밴드 공연 씬을 키우고 싶은 생각?

정용화) 좋을 것 같다. 저희도 처음하는 합동 공연이라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교류가 있을 것 같다. 한국과 일본에도 멋진 밴드가 있다는 것을 알리면 서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너무 재밌다. 

씨엔블루로서 십수년 간 투어만 하고 단독 공연만 했다. 작년부터 페스티벌, 대학 축제 공연도 다녔는데 합동 공연의 의미는 또 다르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 해보려고 한다.



Q. 국내 밴드 씬의 향후 전망.

정용화) 일본은 밴드 음악이 다양하게 있다. 특이하고 좋다는 생각을 가져 왔다. 지금 국내 밴드 음악이 큰 사랑 받고 있어서 좋지만 아직도 밴드하면 생각하는 문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할 때부터 그 문턱을 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야 큰 사랑 받는 것 같아 좋다.

이렇게 좋은 밴드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뜻깊다. 우버월드가 일본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밴드인데, 이렇게 좋은 밴드를 국내 팬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은 기회인 것 같다. 

Q. 우버월드는 스타디움뿐 아니라 지방 투어도 돌 정도로 라이브 공연을 이어온다. 밴드로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진행하는지?

타쿠야) 공연을 너무 좋아한다. 처음 밴드를 결성하고 티켓을 직접 팔며 공연하던 시절이 있다. 그때 그 재미와 즐거운 마음을 아직 갖고 있다. 물론 큰 공연장도 좋아하지만 작은 공연장도 좋아한다. 



Q. 씨엔블루도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통해 만날 계획이 있나. 

정용화) 사실 우버월드처럼 스타디움 공연을 하는 밴드는 큰 공연장에서만 무대를 갖는 줄 알았다. 그런데 물어보면 1년에 절반 정도 공연을 한다고 하더라. 그만큼 공연장이 다양한 거다. 아주 작은 사이즈부터 큰 사이즈까지 다양한 공연장이 많다는 점이 부러웠다. 

한국도 공연장이 많아지면 좋겠다. 공연장 잡기 너무 힘들다. 공연하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빨리 잡는 사람이 임자다. 여러 사이즈 공연장이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제가 감히 말씀드린다. 

씨엔블루도 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차라리 공연장을 내가 직접 차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이야 대관을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하는데 그때는 그저 우리가 라이브 공연을 하고 싶어서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합동 공연의 의미. 

정용화) 좋은 밴드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합동 공연을 하면서 계속 교류하고 씬을 더 키울 수 있지 않나. 일본에 가야 볼 수 있는 밴드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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