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정용이 '야인시대' 촬영 당시 과한 열정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23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야인시대' PD가 이 남자를 택한 이유.. 56세 체지방 3%, 자기관리 끝판왕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정용은 "어머님들은 믿음이, 마음이 아빠로. 아무래도 '붕어빵'에 나왔으니까"라면서 "형님들, 아버님들은 '관철이 아니야?' 하신다. 벌써 20년이 지났는데 너무나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야인시대' 1부 당시 박준규가 쌍칼 역으로 많은 인기를 끈 것에 착안해 2부에서 본인이 그런 역할이 되고 싶어 '쌍도끼'로 가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도끼집까지 만들었지만, 도끼를 구할 수가 없어 방화용 도끼를 가져가다 빨간색 페인트칠을 사포로 문질러서 소품을 준비했다고.
그러나 이를 본 감독이 "'이거 봐요 김관철씨, '야인시대' 시청층이 15세 이상인데, 그걸 보면 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어? 당장 이거 치워. 미친 사람이구만"이라고 말해 도끼 소품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정용은 "열정이 너무 강하다보니까 욕 먹은 경우가 많다. 김두한(김영철 분) 형님 식구들하고 김일성 별장을 공격하러 가는 씬이 있었다. 우미관 식구들이 둘러앉아 있으면 '이번에 김일성 별장을 공격하러 갈건데, 누가 가겠나?'하고 다들 '제가 가겠습니다' 하는 대사였다"며 "그런데 제가 여기서 튀어야 한다는 생각에 'XXXX 제가 가겠습니다' 했다가 감독님이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그 씬을 보면 제가 빠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때는 너무 간절하고 연기에 대해서 너무 목말랐다"고 덧붙였다.
과거 '왕초'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호근의 뺨을 때리는 씬에 대해서는 "원래는 따귀 때리는 씬은 손가락으로 스치면 조연출이 박수로 소리를 낸다. 그런데 감독님이 '야, 김관철, 때리려면 똑바로 때려' 하시더라. 호근이 형이 '괜찮아 정용아, 내 걱정하지 말고 괜찮으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해' 해주셨다. 그런데 너무 정통으로 맞았다. 그런데도 다 이해해주시더라"고회상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