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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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女 축구 대망신, 드론으로 상대 염탐…수석코치+전력 분석가 본국 송환 [2024 파리]

기사입력 2024.07.25 13:45 / 기사수정 2024.07.25 13:50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드론으로 상대를 염탐해 망신살을 뻗쳤다. 캐나다는 연루된 수석코치와 전력 분석가애 대해 고국 송환 조치를 취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5일(한국시간) "드론 사건에 연루된 여자 축구대표팀의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가와 재스민 맨더 수석코치를 퇴출했다. 즉시 귀국시키기로 했다"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어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FIFA(국제축구연맹)와 접촉하고 있다. 캐나다 축구대표팀은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투명하고 협조적이었다"며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도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캐나다의 첫 경기인 뉴질랜드와의 A조 예선 1차전 경기를 지도하지 않기로 했다.



프리스트먼 감독은 "우리 팀 전체를 대신해 저는 우선 뉴질랜드 축구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며 "난 궁극적으로 우리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 따라서 저희 팀의 성실성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목요일 경기의 감독을 자발적으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드론 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23일이었다.

1차전 상대인 뉴질랜드 대표팀은 프랑스 수도에서 남쪽으로 400km 떨어진 생테티엔에서 훈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드론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뉴질랜드는 IOC에 정식으로 항의했고 IOC가 조사에 나섰다.

뉴질랜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고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 지원 스태프로 확인된 드론 조종사를 체포, 구금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법원은 뉴질랜드의 비공개 훈련 세션을 두 차례 드론으로 촬영한 43세 캐나다 남성에게 8개월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그는 자신을 캐나다축구협회의 독립 스포츠 분석가라고 밝히며 기소 내용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건을 겪은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는 "공식적으로 IOC에 사건을 제기하고 캐나다에 전체 검토를 요청했다"며 "위원회와 뉴질랜드 대표팀은 올림픽 게임의 무결성과 공정성을 지지하는데 전념하며 파리 2024 개막전에서 두 팀이 맞붙기 불과 3일 전에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깊은 충격과 실망을 표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캐나다도 곧바로 뉴질랜드 측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당시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공정한 플레이를 지지하며 우리는 충격을 받고 실망했다"며 "우리는 뉴질랜드 축구, 영향을 받은 모든 선수, 그리고 뉴잴랜드 올림픽 위원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과문을 발표한 캐나다는 이후 사건 조사를 통해 수석 코치와 전력 분석가를 팀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드론 촬영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미국 'CBS'는 "온두라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두라스는 캐나다와의 남자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훈련장 위에 드론을 발견한 후 훈련을 중단했다"며 캐나다의 이런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캐나다였기에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캐나다는 수석 코치인 앤디 스펜스의 지도 아래 오는 26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르푸아 기샤르에서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AP통신,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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