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타로를 맹신하는 남편이 등장했다.
2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모든 것을 타로로 결정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 때문에 타로에 밀려 집안 대소사에서 의사 결정권이 없다는 아내, '타로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결혼지옥' MC들은 '타로 부부'에게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궁금해했다. 남편은 "인터넷 사주카페 정모에서 만나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잠깐 본 영상 속에서 타로 때문에 엄청 힘들어하시던데,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되셨느냐"고 궁금해했고, 아내는 "연애할 때는 이정도로 보는 줄 몰랐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타로를 엄청 보더라. 모든 것에 타로를 다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내의 말에 남편은 "타로를 통해서 조언을 구하는거다.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참고로 봐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내는 이런 남편에 대해 "맨날 타로를 보니까, 저와는 상의 없이 의사 결정을 해. 그리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남편 역시도 "대화가 서로 안되고, 갈등을 피하는 단계다. (오은영으로부터) 따끔한 충고를 받으면서 개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상 영상이 공개됐다. 남편은 하루의 시작을 타로와 함께했다. 남편은 "뭐가 나오려나..."라면서 카드 몇 장을 뽑으면서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남편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고민이 있을 때, 타로를 많이 참고한다. 원래는 '오늘의 운세' 조차도 관심이 없었다. 고시 준비를 했는데, 실패를 맛보고 하는 과정에서 사주 타로를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게 맞지 않으면 안 믿을텐데, 거의 맞는다. 95% 믿는다. 주식에 관심이 있어서 타로로 주식의 흐름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남편은 점심 메뉴까지 타로를 보면서 정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햄버거, 라면, 도시락, 김밥 중에 타로를 통해 햄버거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남편은 "타로를 안하고 해봤는데 실망한 적이 많다. 그때마다 '타로가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시간낭비를 안 했을텐데'라는 후회를 했다. 타로가 맞는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펜 하나를 살 때도, 비누를 살 때도 타로를 보고 산다. 남편은 모든 게 다 타로다. 너무 심하다. 같이 지내는게 너무 힘들다"고 답답해하며서 한숨을 쉬었다.
오은영도 타로에 빠져도 너무 빠진 남편을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