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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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7kg 감량, 하이힐 신고 뛰며 여장 연기…내 운명"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7.18 1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이 '파일럿'에서 1인 2역 여장 연기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조정석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 분)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담은 영화다.

조정석은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된 파일럿 한정우 역과 하루 아침에 주목 받은 한에어의 새로운 얼굴인 파일럿 한정미로 분해 여장까지 선보이며 1인 2역 열연을 펼쳤다.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출신에 최고의 비행 실력까지 갖춘 스타 파일럿 한정우는 폭발적인 인기로 잘 나가던 중 순간의 잘못으로 해고되고 만다. 

하루 아침에 인생 최대의 난기류를 만난 그는 여동생의 신분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항공사 재취업에 성공하지만, 또 한번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닥뜨리게 된다.

2019년 942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여름 극장가에서 큰 흥행을 거뒀던 '엑시트' 이후 5년 만에 새 영화를 선보이게 된 조정석은 "언론 시사회 전날 떨려서 잠을 잘 못자겠더라.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일반 시사회 반응을 보신 스태프 분이 '반응이 좋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파일럿' 개봉 소식이 알려진 후 조정석의 여장 변신이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앞서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노련한 여장 연기를 선보여왔던 조정석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하도 많이 했던 터라"라고 넉살을 부렸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느끼면서 그 역할에 대입이 될 때가 있다. '파일럿'은 너무 잘 읽혔고 재밌었고, 머릿 속으로 상상과 구현이 잘 됐다"며 자신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된 작품이었다고 짚었다.

"몇몇 순간 진짜 여자 같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떠올린 조정석은 "극 초반 한정미로 여장을 한 한정우가 길거리에서 트레이너를 만나는 장면이 너무 괜찮았고, 한정미 신분으로 항공사에 입사한 다음에 묶은 머리 스타일로 활기차게 걸어가는 모습도 괜찮더라"고 태연하게 말을 이어 웃음을 안겼다.



여장 연기를 하면서 속옷 등 의상 착용을 더하는 부분에서의 불편함보다 가발을 착용했을 때의 불편함이 더 컸다면서 "겨울에 촬영을 시작해 여름에 끝났다. 예전에 사극을 하면서도 가발을 썼는데, 여름에는 땀이 차고 겨울에는 답답하다"고 떠올렸다.

극 중 하이힐을 신고 거리를 질주하는 신을 언급하면서는 "그 때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좀 힘들었다. 힐을 신고 달리는 건 정말 힘들더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또 "옷도 100벌 가까이를 입어봤다.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뭘까 테스트를 하면서 2~3일을 그렇게 보냈다. 하루에 거의 5~6시간을 그렇게 한 것이니까 꽤 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한정미의 목소리 톤은 자신의 목소리의 가장 높은 음역대를 사용해 표현했고, 다이어트로 7kg를 감량하며 여성스러움을 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조정석은 "키토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했다"면서 "림프선 마사지를 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재미로 얘기한 것이지만, 진짜 하긴 했다"고 쑥스러워하며 "그렇게 마사지도 받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역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을 때) 스트레스도 당연히 있다. 배우들의 숙명이지 싶다. (개인적으로는) 살을 찌우는 것보다 빼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완전 뚱뚱해졌으면 좋겠다'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 지금은 표준 몸무게인 상태다.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체중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나며 코믹 장르에서 더욱 많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 운명인거죠"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앞으로도 그런 작품들을 만날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런 작품들을 택하고 연기하게 되는 것도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 후 20년의 시간을 보내오며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는 대표 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조정석은 어느덧 한 작품을 책임지는 주연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과 부담감들을 묵묵히 소화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정석은 "많은 분들이 원톱에 대한 부담감을 물어보시곤 하는데, (부담은) 확실히 있긴 하다. 그런 부분까지 다 알고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고, 또 열심히 했다. 제가 그런 부담감이 크다고 '안 할거야' 이럴순 없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며 "도전이자, 제가 짊어지고 받아들여야 할 무게가 아닌가 싶다"고 차분히 털어놓았다.

'파일럿'은 31일 개봉한다.

사진 = 잼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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