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샤먼: 귀신전' 제작진이 유지태와 옥자연을 섭외한 이유를 전했다.
다큐멘터리인 '샤먼: 귀신전'은 진행자인 유지태와 옥자연의 대화로 시작하며, 두 사람은 직접 사례자들과 무당, 전문가들을 만나 취재한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프리젠터를 배치한 이유에 대해 박민혁 PD는 "취재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두 배우가 처음에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하는데, 질문을 했으면 했다. 두 분이 일반 시청자의 역할을 해줬으면 했고, 여기(무속 신앙)에 빠지지 않은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진 CP는 "프로그램에 매몰돼 현상이나 이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프리젠터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시선을 강조하자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수많은 배우들에게 섭외를 요청했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소재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99%가 거절 의사를 밝혀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다고.
이민수 PD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을 만큼의 그런 것을 가진 분들이었으면 했다. 놀랍게도 유지태 씨와 옥자연 씨 모두 크리스천이신데, 유지태 씨는 영적인 세계와 관련해서 관심이 많으셨다. 그래서 기획 의도를 말씀드렸을 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섭외에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옥자연 씨는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귀 역할을 하시지 않았나. 그래서 컨택을 했는데, 본인도 상당히 이런 부분에 관심이 있었더라. 다큐멘터리 요소가 있는 무속 이야기와 그런 현장에 가보고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사실 배우 당사자보다는 소속사에서 귀신 씌이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더라. 그래서 무당들이 다 엄청난 분들이라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웃은 이 PD는 "굿이 끝나면 무당 분이 잡귀 붙지 말라고 천을 찢어주신다. 또 신내림굿 같은 경우는 좋은 굿이니까 거기에 쓰인 과일이나 떡 같은 건 먹어도 된다고 해서 스태프들이 가져가서 먹기도 했다. 프리젠터 분들이 부담을 느끼셨지만, 호기심이 많은 분들이라서 현장에 가서 보고 싶다고 하셨고, 실제로 놀라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공개 첫 주 기준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샤먼: 귀신전'이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 PD는 "우리나라에는 신이 몇십만명이 있는데, 서구에서는 제도 종교가 유일신인 가톨릭, 개신교가 많으니까 신기하게 보지 않을까 싶다. 또 오리엔탈리즘이 있다보니 신기해하는 밑바탕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박 PD는 "'오징어 게임' 같이 우리의 놀이문화가 글로벌화되어 나가는 것처럼, 우리의 샤머니즘을 통해 본인들의 고대 샤머니즘을 비교해보면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