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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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린가드, 햄스트링 부상 OUT…벤치서 얼음 찜질→일단 걸어서 퇴근 [울산 현장]

기사입력 2024.07.14 07:37 / 기사수정 2024.07.14 07:37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제시 린가드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린가드는 13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울산HD 원정 경기에서 전반 45분을 뛴 후 교체 아웃됐다. 린가드의 부재 속 서울은 0-1로 패했다. 8승6무9패, 승점 30으로 6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강상우,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백4를 구성했다.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조영욱, 린가드, 강성진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일류첸코와 호날두는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서울은 최근 물 오른 린가드의 경기력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번뜩이는 경기력에도 골이 없었던 린가드는 직전 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에서 마침내 필드골을 작성,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경기 전까지 울산전 20경기 무승(4무16패)을 기록 중이었던 서울은 린가드를 공격 선봉으로 내세웠다. 정식 감독이 돌연 팀을 떠나 감독 대행 체제로 전환한 울산을 상대로 '빈집털이'에 나서며 징크스 깨기에 도전했다.

경기는 서울이 약간 우세했다. 시종일관 울산을 몰아붙이며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울산에는 조현우가 버티고 있었다. 수많은 세이브를 기록하며 울산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승부를 가른 건 골 결정력 차이였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두 지나갔을 무렵 울산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기 중 번뜩이는 패스와 탈압박으로 울산을 괴롭혔던 린가드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타격을 입었다.



린가드는 전반 막판 울산 미드필더 보야니치와 볼 경합 후 더 뛸 수 없다는 듯 두 손가락을 빙글 돌리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김기동 감독은 일단 린가드의 상태를 확인한 후 계속 뛰게 지시했으나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린가드는 후반전 내내 벤치에서 왼쪽 다리에 얼음 찜질을 받으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직 체크는 못했는데 왼쪽 햄스트링 쪽이 불편하다고 했다. 나중에 (린가드) 스스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내일 정밀 체크를 해봐야 알 것 같다"라며 린가드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쓰러진 데다가 팀까지 패배한 상황. 린가드는 취재진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선수단 버스에 탑승했다.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린가드는 다리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였고, 정상적으로 걸어나갔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당장 오는 17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8강 원정을 치른다. 린가드가 포항전에서 부상을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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