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남편이 폭력적인 아내의 눈치를 봤다.
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과거의 상처에 머물러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태엽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태엽 부부'는 스튜디오에 손을 잡고 다정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첫 만남 떄를 묻자 남편은 "장모님 지인의 소개로 만났는데, 예뻐서 반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아내 역시 "남편을 처음 봤을 때, 바람을 안 피울 것 같았고, 저를 안 굶기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남편의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서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애정을 보였다.
결혼 7년차가 됐다는 '태엽부부'는 이제는 서로를 힘들어하면서 '결혼지옥'에 나온 상황. 남편은 "아내가 욱하는 성격이 있다.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그게 아니더라. 아이들한테 영향이 가는게 보였다.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서 제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내는 "오빠가 과하게 생각하는 거다. 신청을 해도 제가 신청을 했어야한다"면서 서로 결혼 생활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태엽부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MC들을 놀라게 한 것은 초토화 된 집안 상태였다. 소유진, 문세윤, 박지민은 "너무 심하다" "도둑이 든 줄 알겠다" "이사가기 직전 아닐까"라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집사람은 집안에 뭔가 꽉 차야하는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평평한 곳에는 다 쌓아야한다. 뭐든지 사서 채워놓는다. 택배로 문이 막혀서 문이 잘 안 열린 적도 있다"고 했다.
아내는 그런 와중에 냉장고와 수납함에 무언가를 꾸역꾸역 넣으면서 물건을 채워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놀이방은 이미 창고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아내는 이에 대해 "이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면서 깨끗하게 정리된 집을 보여주면서 "저도 치우면 정말 잘 치운다. 그런데 이렇게 치워도 남편은 한 번도 칭찬을 안해줬다"면서 서운해했다.
그리고 또 다른 영상에서 퇴근하고 집에 온 남편은 아내의 명령(?)에 따라 집안일을 시작했다. 아내의 명령이라면 뭐든 하는 남편은 아내의 눈치를 보는 듯 사소한 것 하나하나 아내에게 물어보고 행동했다.
남편은 "제가 권력에 순응하는 스타일이다. 아내가 군대식이다. 많이 무섭다. 결혼 초에는 폭력이 심했다. 저는 심리적 타격이 오면 자리를 피하는 편이다. 그래서 자려고 누웠는데, 집사람은 그 모습에 화가 났는지 누워있는 저의 머리를 밟은 적이 있다. 그런 걸 알게되면서부터 눈치를 보게됐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