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커넥션' 정순원이 작품 속 빌런으로 의심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정순원과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 정승원은 극중 투스타홀딩스 대표이자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의 고등학교 동창인 허주송 역을 맡았다.
지난 5월 24일 첫 방송된 '커넥션'은 5.7%의 시청률로 출발해 꾸준히 시청률 그래프가 우상향했고, 지난 6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14.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정순원은 "주변에서 정말 많이 알아봐주시고, 보는 분들마다 '커넥션'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더라. '내가 정말 사랑받는 작품을 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고, 그만큼 종영한다는 게 아쉽다. 붙잡고 싶을 정도로 끝나는 게 아쉽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워낙 많은 인물들이 용의자로 지목된 만큼, 정순원도 시청자들로 인해 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마피아가 아니었다. (웃음) 정상의가 본인이 닥터라고 밝히는데도 저를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속으로는 되게 짜릿했고, 마지막까지 의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범인으로 의심받도록 연기를 한 것이었을까. 정순원은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 저는 대본 속에 있는 허주송으로만 연기를 했다. 그런데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노리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을 보는데 저도 괜희 의심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아내도 '당신 진짜 아무것도 없는 거야?'라고 묻더라. 모든 캐릭터가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더라"고 웃었다.
시청자들이 유독 '커넥션'을 사랑해준 이유에 대해 "저희 뿐 아니라 모든 작품들이 죄선을 다 해서 만들지 않나. 그런데 우리 작품은 박자가 잘 맞았던 거 같다. 배우들의 사이도 좋았고,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계셨다. 대본도 너무 좋았고, 감독님도 작품을 어떻게 만들고 싶어하는지 뚜렷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은 이슈를 다루다보니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봐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대본에서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이 무엇이냐는 말에 정순원은 "지성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마약조직을 소탕하는 사람이 마약에 중독된다는 아이러니함이 확 흡입할 수 있게 해줬다. 또 전체적으로 일어나는 반전들이 다음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게 한 거 같다"면서 "또 허주송이 너무 좋았다. 공감이 크게 됐다. 그러다보니까 처음에 4회 분량을 받아서 대본을 읽고 바로 감독님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 제 안에서도 허주송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지 그려졌던 거 같다. 그 자신감을 토대로 '이렇게 해야지' 하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캐릭터에 공감된다고 밝힌 그는 "(허주송은) 이 작품에서 가장 순수한 인물이다. 윤진이를 오랫동안 순애보적으로 짝사랑하고, 친구들은 돈 때문에 (잘못된) 선택하게 되는데 허주송은 그런 게 없다. 돈을 차지해야 되겠다는 욕심 때문에 그러지 않고 친구들 사이가 잘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준서의 죽음 진실이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달려간다. 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없지만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