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서정희가 6세 연하 연인 김태현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받으며 딸 서동주와 '더블 재혼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방송인 서정희와 6살 연하의 건축가 김태현 커플이 출연해 고민을 밝혔다.
이날 서정희는 앞서 열애를 밝힌 김태현에 대해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게 솔직한 내 마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재혼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다고 말한 서정희는 "한 번 실수하고 이혼하고 나서는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난 무조건 받기만 할 거야'라고 했었다. 희생하고 살아왔던 시간을 보상 받고 싶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옆에 있으면 받아야겠다는 마음보다는 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더라"며 김태현을 만난 뒤 달라진 마음 상태를 얘기했다.
또 서정희는 10년 전 이혼한 딸 서동주의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딸 재혼할 때 같이 해볼까"라고 말했고, 이에 서동주는 "저는 따로 하겠다"고 거절하며 "더블 웨딩을 하면 세간의 이목을 끌긴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서정희는 "(서)동주는 (결혼식을) 화려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나는 소박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고, 김태현은 "(재혼을) 해야 되는 건 맞다"며 재혼 의지를 전했다.
오은영 박사도 서정희의 모습을 보며 "61세에 시작한 첫사랑인 것 같다"고 안도했다. 서정희도 "이 애틋함이 사랑인가 싶다"며 마음을 인정했다.
이후 김태현은 서정희에게 프러포즈했다.
김태현은 서정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직접 쓴 손편지로 "힘 없이 심연으로 내려가던 내게 따뜻하고 신비한 빛으로 찾아와줬다. '그때 나한테 업혀요' 하며 내어주던 상처투성이의 작은 등은 내 모든 아픔과 슬픔과 후회스러움을 넉넉하게 품고도 남을 만큼 넓고도 포근했다"고 고백했다.
또 "이제 그리 포근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 등을 당신께 내어드리겠다. 함께 걸으며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 곳에 훨씬 더 많다는 걸, 앞으로 남은 여정 동안 알아가고 느끼며 더욱더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이제 아무 걱정 말고 업혀라"고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서정희는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며 "너무 기쁘다. 이제 날개가 진짜 있구나 싶다. 너무 행복하다. 등에 잘 업혀보겠다"라고 기뻐했다.
서동주도 영상편지를 통해 "아버지라는, 제 삶의 고민을 털어놓을 남자 어른이 없었다. 아저씨를 만나서 아저씨가 저에겐 그런 존재가 됐기 때문에 아빠라는 것 보다도 그 이상이 된 것 같다. 엄마와 아저씨가 평생 잘 살았으면 좋겠고, 그 옆에 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