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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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페이지] 조급함을 버린 LG의 질주

기사입력 2011.09.01 00:33 / 기사수정 2011.09.01 00:33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조급함', LG 트윈스가 한 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5위까지 미끌어지면서 그들을 뒤덮고 있던 단어입니다.

1~2점 차로 앞서는 상황에서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전진수비를 펼치며 내야진이 오히려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애러를 한다거나, 큰 점수차에서 올라온 불펜이 제구가 되지 않아서 경기를 날리거나, 코칭 스탭도 잘 던지고 있는 투수를 좌우 투수를 내기 위해 바꾸는 이러한 모든 모습이 '조급한' 모습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LG의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가 멀어졌다고 다들 말하는 순간 LG의 야구는 달라졌습니다.

앞서고 있으면 언제 역전 될까봐 두려워 하던 그리고 지고 있을 때는 1사 3루에서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보는사람까지 조급하게 만드는 모습에서 여유있는 자신들의 야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자들은 지고 있어도 투수들을 믿고 끝까지 타석에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투수들은 야수들을 믿고 맞춰 잡아가며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피칭을 하고있습니다. 코칭스탭 역시 조급해 보이던 전략들보다는 경기의 흐름 자체를 가져가는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31일 경기에서는 SK의 무사 1,2루 번트 대비 상황에서 여유있게 페이크 번트 슬래쉬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는 모습은 달라진 LG의 모습을 대변했습니다. 이제 4위 SK와의 경기차는 4.5 경기입니다. 아직도 꽤나 큰 격차인 것 처럼 보이지만 이만수 감독 부임 이후 SK의 승률이
2할대 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결과가 좋기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련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누가 보더라도 LG의 모습은 오히려 4강이 멀어졌다고 다들 평가하던 시절과는 뭔가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팬들은 더이상 LG의 야구를 DTD나 추격쥐와 같은 말로 깎아 내릴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끝까지 달려가려는 LG 선수들을 응원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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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 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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