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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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대화 녹음하는 남편..."이혼할 때 증거 필요해서" [종합]

기사입력 2024.07.02 00:38 / 기사수정 2024.07.02 00:3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항상 이혼을 준비하는 듯한 부부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더니 "왜 나한테 서운한 것을 메모장에 다 적어놨냐. 그리고 우리가 싸울 때 자꾸 녹음을 하는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편의 휴대전화 속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녹음 파일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이혼을 할 때 위자료, 양육비, 양육권 이런 것들을 정해야하지 않냐. 그런 것들을 하려면 증거가 필요하다. 혹시 모를 상황에서 증거를 남겨뒀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아내는 "좀 섬뜩하다. 우리가 그냥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다 녹음한다고 하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아내는 남편의 폭행과 남편의 지갑 속에 있던 콘돔을 언급하면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오빠가 날 떄렸었다. 나를 집어 던지지 않았냐"고 했고, 남편이 "집어 던진다는 것이 말이 되냐"면서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어 아내는 "만삭일 때 남편이 저를 밀어서 넘어뜨렸다"고 했지만, 남편은 "임신 중에 그런 적이 없다. 그리고 저도 아내한테 급소를 차였다. 아내는 실수하고 했지만, 진짜 실수인지는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답답함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남편이 콘돔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언급하면서 "가방이랑 지갑 속에 콘돔이 있더라. 나중에 보니까 갯수가 줄어있고, 종류도 바뀌어 있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몇 번이고 말이 달라지지 않았냐"고 했다. 

이에 남편은 "자위를 할 때 썼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기 민망하니까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아내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을 믿지 못하는 것은 말을 여러번 바꾼 것 때문인 것 같다.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쓸데없는 이유를 계속 붙이니까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남편은 "남들이 이상하게 보는 것을 못견뎌 한다. 콘돔을 자위하려고 샀다고 하면, 남들이 혹시 변태라고 생각할까봐 먼저 거짓말을 해버리는 것"이라고 했고, 오은영은 "어떤 의도였든 사실이 아닌 것은 거짓말이다. 관계를 개선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함"이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상담 막바지에도 이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반반'이라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힐링리포트를 제안하는게 상황이 안 맞는 것 같다. 일단 두 분은 결혼 생활을 유지할지 말지를 먼저 결정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원하는 것을 대화로 나눠야한다. 감정 소통하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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