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남편 "아내에게 육아휴직비 月 130만원 씩 입금"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모든 것을 반반으로 하면서 조금도 양보하려고 하지 않는 부부가 놀라움을 줬다.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등장한 '계약 부부'는 태어난지 6개월이 된 아기가 있었다. 24시간 근무 후 하루를 쉬는 교대 근무를 하는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아내는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아내는 "운동을 좋아했다. 몸이 풀리면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하면 바로 헬스장 간다"고 했고, 남편은 "아내가 육아 휴직 중이라 퇴근을 하면 육아 교대를 한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도 아내가 외출하고 돌아오자 바로 운동을 하러 외출을 했다. 

또 집안일도 반반으로 나눠서 하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설거지와 걸레질을 하고 저는 젖병 씻기, 식사 준비, 청소를 하고 있다. 서로 잘하는 것을 맡아서 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은 "싸우는 것보다는 나은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 부부는 마트에 가서도 '반반'을 강조했다. 공동 통장을 만들어서 같은 금액을 입금해서 생활비를 쓰고 있다는 부부는 과자 한 봉지를 살 때도 이득을 계산하면서 까다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내는 남편에게 130만원 입금을 보채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 금액은 아내의 육아 휴직 수당이었다. 문세윤은 "남편이 아내에게 육아휴직비를 주는 건 처음 본다"면서 놀라워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에게 육아휴직을 먼저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런데 아내가 그걸 거부했다. 아내가 월 450만원을 버는데, 휴직하면 80만원을 받는다. 손해가 너무 크다고 저보고 하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육아 휴직을 조건으로 용돈으로 150만원을 달라고 했고, 제가 조금 깎아달라고 해서 130만원을 주고 있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두 분 이야기를 들을수록 걱정된다. 돈이 중요하다. 생활하려면 돈 중요하다. 근데 육아 휴직은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 부모가 직접 아이를 양육하겠다고 해서 내는  것 아니냐. 근데 육아 얘기, 아이 얘기는 전혀 안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어떻게 키워나갈건지,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할건지 이런 이야기는 하나도 없고, 언제나 돈 얘기 뿐이다. 상대방이 더 이득 보는 것을 너무 억울해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