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체육관, 김예나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뜨거운 호응 속 한층 체급을 키운 다음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패러렐 라인(SYNK: PARALLEL LINE)' 둘째날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에스파는 독보적인 세계관의 시작을 연 데뷔 싱글 '블랙 맘바(Black Mamba)'부터 올해 발매 중 주요 온라인 음원차트 최장기간 1위 기록을 쓰고 있는 '슈퍼노바(Supernova)'까지 이들의 역사를 아우르는 무대를 펼쳤다.
에스파 특유의 강렬하고 파워풀한 '쇠맛' 매력은 물론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하고 상큼한 에너지까지, 다채로운 분위기와 무드의 스테이지로 풍성함을 더했다.
에스파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솔로 무대와 앙코르 무대 포함 총 26개의 무대를 준비해 팬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약 150분 여 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에스파의 완전체 시너지는 물론 4인 4색 개성과 매력까지 엿볼 수 있는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임이 분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첫날 공연 이후 일부 스태프들이 시야를 가려 공연에 방해가 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번 콘서트는 전석 지정좌석제로 진행, 1층 플로어층은 단차가 없는 평지에 의자가 설치됨에 따라 관객 간 신장 차이 및 구조물이나 장치, 카메라 연출상의 이유로 시야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지가 사전에 전달된 바 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스패프들이 무대를 촬영하기 위해 장비를 사용했다거나 지나치게 장시간 한 자리에 머물러 공연을 즐기기 불편했다는 불만과 함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불만을 제기할 수는 있으나, "에스파 콘서트 반응 안 좋다" "현재 논란되고 있다" 등 핵심과는 거리가 먼 제목의 게시물로 확산된 것.
실제 이날 현장에서 본 촬영 스태프들은 최대한 허리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촬영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로어석 역시 단차가 없기 때문에 누구 한 사람만 서도 바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단점이 큰 상황에서 눈에 띄게 촬영을 하는 스태프가 보이는 일은 드물었다.
오히려 열띤 현장 분위기 속에서 멤버들이 일어나서 함께 즐기자고 팬들을 독려, 다함께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와 같은 구설이 나오지 않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이날 "앞으로 더 큰 공연장에서 함께하면 좋겠다"라는 윈터의 공연 소감과도 같이 체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넓고 큰 공연장에서 팬들도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하고 촬영 스태프들도 마음 편하게 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더 많은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열일'하는 것이다.
윈터는 이날 공연 말미 "앞으로 에스파의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텐데 기대되시죠? 솔직히? 이렇게 콘서트 하나만 해도 여러 모습이 있는데 저희는 아직 보여드린 게 없다. 그래서 앞으로 더 기대해주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마이분들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가능할까요?"라고 소리쳤고, 팬들은 더 큰 목소리로 호응하며 에스파의 다음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에스파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7월 후쿠오카·나고야·사이타마·싱가포르·오사카,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 펼치며, 내년 초 미주와 유럽으로 투어 규모를 확장하고 활발한 글로벌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