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엄마에게 효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여행갈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의 5박 6일 여행의 마지막 날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를 위해 파스타를 만드는 이효리의 모습을 본 엄마는 "여성스러워 보이네, 이런 모습 처음이다"라며 "뚝딱뚝딱 잘 만들더라. 나는 파스타 만들 줄 모르는데"라고 아기 같았던 딸의 모습에 대해 느낀점을 말했다.
이효리가 만든 파스타를 먹은 엄마는 "고사리가 아작아작하게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 간이 딱 맞네"라며 국물까지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엄마는 "맛있더라고요. 어디 식당에서 먹은 것보다 효리가 해준 파스타가 더 맛있더라"고 말해 이효리를 기쁘게 했다.
저녁 식사 후 전화 온 큰딸과 남편에게 엄마는 "남이 해주는 걸 받아 먹으니 너무 좋다. 엄마로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여행 중에 최고다"라며 자랑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울컥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내가 30년을 떨어져 있어서 못 해준 걸 후회했다. 엄마가 너무나 좋아하는 걸 보고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왜 이렇게 못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음 장면에서 엄마에게 뜨개질을 배우기 시작한 이효리는 엄마의 호통 속에 결국 포기했고, 엄마는 이효리에게 '텐 미닛'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엄마가 부르는 '텐 미닛'을 들은 이효리는 "그거면 다 아는 거다"라며 칭찬했고, 가사를 들은 엄마는 "다른 남자를 10분 내로 꼬신다는 얘기야? 능력있네?"라며 웃었다.
이어 이효리는 '도망가자'는 가사의 노래를 엄마에게 들려줬고, 인터뷰에서 "옛날의 엄마를 만난다면 내가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처럼 들리더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라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인생을 잘 참고 산 것에 대한 존경의 마음, 딸로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덧붙이며 "기순아, 그냥 애들이고 뭐고 나랑 같이 도망가자, 여행가자"라고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이효리는 "엄마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서로 힘은 별로 없었지만, 어렵고 힘든 세월 속에서 엄마가 나를 지켰고, 나도 엄마를 지켜줬구나"라고 말을 이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