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다시 반등하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돌아왔다. 맥키넌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맥키넌은 지난 13일 왼쪽 엄지발가락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시 타격감도 떨어져 있었다. 6월 10경기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 2타점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61경기 타율 0.295(237타수 70안타) 4홈런 25타점이다. 열흘간 몸과 경기력을 회복한 뒤 이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넌은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타석에서 급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엔 공을 잘 봤지만 (마음이) 급해지니 나쁜 공에도 방망이를 내곤 했다.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2군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 정도 뛰고 올 예정이었는데 어제(22일)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그래도 21일 경기에서 수비까지 7~8이닝을 소화했고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1차전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한 뒤 상황을 봐 몸 상태가 괜찮으면 2차전엔 수비도 할 것이다. 현재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전반적으로 올라오는 추세라 맥키넌도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이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맥키넌은 "발가락에는 아무 문제 없다.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뛸 준비가 돼 있다"며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발가락 부상은 처음부터 심하지 않았다. 맥키넌은 "3~4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팀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오늘(23일)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18이닝을 소화할 예정인데 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력 보완에도 힘썼다. 맥키넌은 "타격감이 좋았을 땐 허리 회전이 중견수 방향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왼쪽으로) 조금 더 돌아가게 됐다. 그 부분을 보완하는 데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도 완전히 만족할 만한 타격 메커니즘은 아니었다. 나쁘지는 않은 편이었다"며 "고쳐야 할 부분을 알았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나아질 것이다. 스윙만 괜찮아지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2루타를 많이 치다 보면 홈런도 나오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맥키넌은 "현재 팀이 너무 잘하고 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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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