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세현 기자) 김준수가 '동방신기' 탈퇴 이유를 전해 관심을 모은다.
1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내가 들은 얘기가 있어서 그래..ㅎ (은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정재형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김준수는 '동방신기'를 탈퇴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김준수는 "일단은 첫 스타트는 행복을 찾아 나왔지만, 제가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 이 활동 자체를 할 수 있다'란 생각을 하고 나온 것도 아니었다"라며 "그냥 단지 내가 이런 패턴으로 1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서른 중후반대가 됐을 때 이 계약이 끝나는 건데, 내 인생의 모든 걸 하나에 몰두하는 게 '이게 맞을까?'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감사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근데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매일을 정말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면서 '여기가 한국이야? 일본이야? 중국이야? 대만이야?' 생각할 정도로 해외를 돌아다녔다. 근데 뭔가 이제 연예인이 됐기 때문에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는 평범한 삶이 더 가치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앨범 수와 곡 수로 생각하면 정말 오래 한 것 같았다. 그런데 연수로 딱 보는데 길어야 5년, 6년? 사실은 벌써 저는 가수로서, 동방신기 그룹으로서 활동했던 그 기간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한 기간이 거의 3배다"라고 말해 정재형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그때는 저 개인적으로도 제가 많이 어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걸(탈퇴) 생각한 게 고작 25살이었다. 그런데 지금 제가 25살 친구들을 보면 너무 아기 같고 귀여운 느낌이 드는데, '내가 그 나이 때 그걸 했나?' 싶다. 약간 저도 '저 자신이 왜 그랬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내가 이 계약이 다 끝나고 났을 때 과연 행복할까? 나라는 사람이 정말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딱 나에게 던진 순간, '아 이거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내가 혹여 좋아하는 노래를 못 하게 될지라도 '지금이라도 빨리 끝내야 되는 게, 결단을 내가 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요정재형' 영상 캡처
박세현 기자 shinesh8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