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코엑스, 김유진 기자) '탈주'가 이제훈과 구교환의 필사적인 추격 액션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1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이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말년 중사 규남 역을, 구교환이 규남의 탈주를 알고 그를 추격하는 현상 역을 연기했다.
앞서 이제훈이 지난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구교환과 한 작품을 희망하는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보냈고, 구교환이 이에 화답하며 '탈주' 만남이 성사됐다.
이제훈은 구교환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기뻐하며 "'어떻게 보면 저의 사심이 시상식에서 가득 표현이 된 것이다.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셨겠지만, 같이 작품하고 싶은 열망이 커서 그렇게 표현했던 것이다. 감독님과 제작사 분들께 '탈주'라는 작품 같이 할 수 있게끔 해보자 했는데 시나리오를 보내드리고 나서 금방 답이 왔다"고 얘기했다.
"너무 꿈 같았다"고 회상한 이제훈은 "촬영할 때도 '진짜 왜 이제서야 만났지?' 싶었다. 스크린을 통해서 저희 둘이 연기한 모습을 보니까 현상이라는 역할은 구교환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 싶더라. 함께 연기하면서 고생한 순간도 있는데, 고생했던 순간을 오늘 이렇게 보니 너무 기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구교환도 "이제훈 씨가 청룡영화상에서 그렇게 저에게 하트를 날려주셨는데, 저는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적이 없다. (저를 향한 러브콜에) 놀랐었는데, 심지어 시나리오까지 전달 받으니까 선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만족했다.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웨이브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등의 메가폰을 잡아왔던 이종필 감독은 '탈주'를 통해 속도감 넘치는 두 사람의 추격 액션을 스크린 안에 담아냈다.
이종필 감독은 이제훈과 구교환의 캐스팅 배경을 전하며 "(알려졌다시피) 구교환 씨의 출연은 이제훈 씨가 원했다. 이제훈 씨 뿐만이 아니라 저희도 모두 항상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현상 캐릭터는 원래 단순한 추적자의 역할이었는데, (구교환과 함께 하기 위해)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94분의 러닝타임 동안 긴박감과 속도감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긴박감과 속도감을 통칭해서, 에둘러 가지 않고 직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목이 '탈주'이지 않나. 촬영 전에 이제훈 씨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순삭되는 느낌을 만들고 싶다' 생각했다. 영화가 끝나고 다시 또 보고 싶어서 들어가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극장에서 '탈주'를 봐야 하는 이유를 꼽으라면 10가지도 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추격 액션에 대한 짜릿함과 긴장감을 극장에서 보실 때 큰 쾌감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 더운 여름에 극장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시면서 보시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었다'는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구교환도 "영화를 만들어 갈 때도 우리들의 것이지만, 극장에 걸리고 상영이 시작되면 온전히 관객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탈주'는 7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