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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없는 '개훌륭'...설민석 없는 '세계사'처럼 자리 잡을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6.14 17: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논란으로 결방 중이던 '개훌륭'이 방송을 재개한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 측은 지난 11일, "다음주부터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강형욱은 제외하고 제작을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천만 반려인 시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 지난 2019년부터 방송을 시작해, 많은 반려인들의 지지를 얻었으나 지난 달,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의 폭로로 인해 갑질 의혹이 번지며 위기를 맞았다.

강형욱은  CCTV 감시,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논란 이후 오랜 침묵 끝에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해명에 나섰지만 모든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후 강형욱 부부는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공개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개훌륭'은 프로그램 특성상 강형욱의 솔루션에 전적으로 의지를 해왔기에 그의 논란에 바로 직격타를 맞았다. 결국, 지난달 20일부터 결방을 이어가던 제작진은 "강형욱 제외"라는 결단을 내리고 4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게 됐다.




주요 출연자 강형욱의 부재에 출연진 교체뿐만 아니라 존폐 위기까지 놓였던 바. '개훌륭'의 상황에 전문가 한 명에게 기대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강형욱 논란 이전에도 특정인에게 의존하는 프로그램이 '대표 출연자'의 이슈로 위기를 맞은 사례가 있다. 앞서 역사 강사 설민석은 지난 2020년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자신이 이끌어 오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에서 모두 하차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이른 종영을 맞았고,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설민석의 이름을 떼고 '벌거벗은 세계사'로 프로그램 명을 변경, 매회 각 주제와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를 강연자로 초대해 진행하는 포맷으로 바꿨다. 특정 1인에 의존하지 않고 강연자를 돌아가며 하는 형식이 된 '벌거벗은 세계사'는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하며 tvN 대표 교양프로그램이 됐다.

'개훌륭'은 이경규, 박세리 2MC가 그대로 참여하되, 강형욱은 제외됐다. 새 훈련사가 오는지, 프로그램 방식이 변경돼 1인에 기대는 형식을 탈피할지 여부는 아직 함구하고 있는 상황. 강형욱 없이 재개될 '개훌륭'이 어떤 구성으로 프로그램의 위기를 타개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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