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는 최근 호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에는 슈퍼맨 이성규가 있다.
이성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뛰어난 호수비에 관해 얘기했다.
최근 이성규는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팀 승리를 지키는 호수비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삼성의 분위기를 살리며 동시에 상대 의지를 꺾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는 최근 호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작은 지난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삼성이 7-1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였다. 타석에는 상대 4번 송성문이 버티고 있었다. 송성문의 잘맞은 타구는 우측 외야로 날아갔지만, 그곳에는 이성규가 있었다. 끝까지 쫓아 몸을 달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만루 위기를 탈출한 구원 투수 김재윤을 비롯한 삼성 벤치는 환호. 삼성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키움 상대 7-1 승리를 지켰다.
휴식일(10일)은 쉰 11일 경기에서도 이성규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0-0 1회초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장타를 지웠다. 워닝트랙까지 발걸음을 옮겨 펜스로 점프. 타구를 안정하게 포구해 주자의 진루를 막아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는 최근 호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호수비의 비결을 묻는 말에 이성규는 "비결보다는 계속 집중하다 보니 좋은 수비가 나오는 것 같다. 외야수로 전향한 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타구 수비 연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경기와 비슷한 타구들이 많이 오니 도움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성규는 코치들도 혀를 내두르는 연습벌레다. 코치들이 말릴 정도다. 지나친 연습으로 인한 체력 소모는 경기 준비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성규는 "외야수를 제대로 한 지 2년 정도 됐다. 아무래도 (연습한) 기간이 짧아 그걸 채울 수 있는 건 연습 밖에 없다는 생각에 더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는 최근 호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주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지만, 중견수로도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는 이성규. 외야수로는 70%정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적응력은 70% 정도 된다. 외야수들이 가장 어렵다는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아직 본 적이 없다. 그런 타구들도 잘 처리해야 100% 외야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또 외야에서는 뛰어오면서 잡아 탄력을 이용해 송구한다. 은근히 어려웠다. 밸런스를 잡는 것이 힘들다"라고 얘기했다.
이성규는 여러모로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타격은 물론, 수비까지 라인업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 성적은 64경기 타율 0.250(144타수 36안타) 10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2로 자주 출전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오른쪽)는 최근 호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잦은 출전에 관해 이성규는 "이전에는 많이 조금했고, 지금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그런 점이 달라졌다. 아직 고정은 아니지만, 계속 경기를 출전하다 보니 여유도 있고, 결과가 좋게 나오니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대답했다.
이성규는 이날 경기에서도 활약하며 삼성의 6-3 승리에 보탬이 됐다. 2-2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팀은 이성규가 만든 안타를 시작으로 윤정빈의 1타점 2루타와 이재현의 2점 홈런(시즌 5호)으로 3점을 추가해 리드를 되찾았다. 이성규는 최종 성적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기록까지 이어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사진=대구, 박정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