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연천, 김예은 기자) 팬들이 몰리는 일은 없었다. 동네주민 일부만 현장을 찾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제대를 축하했다.
12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에서 진이 전역 신고식을 치렀다. 전우들과 인사를 나눈 후, 8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낸 진은 꽃다발을 품에 안고 경례 포즈를 취한 후, 멤버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진의 전역에 앞서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안전 사고를 우려,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공지를 했다. 그 때문일까. 이날 전역 현장에는 극소수의 팬만 자리했다.
이날 현장에는 동네 주민 일부만 자리해, 진의 제대를 축하했다. 5사단 근처에서 근무한다는 한 남성은 "근처에서 일을 한다. 지나가다 진이 전역한다고 하길래 잠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 주민인 팬도 있었다. 중학생이라는 한 팬은 아버지와 함께 전역 현장을 찾았다. 그는 "오전 7시 40분부터 와서 기다렸다. 진의 전역을 보고 등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학생 팬의 아버지는 "학교가 3분 거리"라는 말로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 부녀는 진을 비롯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자리를 뜨자 곧장 학교로 향했다.
국내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방탄소년단. 팬들은 이날 직접 연천에 오지 않는 대신, 수일 전부터 현수막, 래핑버스 등으로 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진이 전역한 위병소 근처에서는 "지구가 사랑하고 우주가 응원하는 특급전사 김석진. 아미와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자", "아미에게 돌아온 걸 환영해", "수고했어 석진아 이제는 ARMY가 네 곁을 지킬게", "찐조교님 전역했진. 우주여행 끝낸 석진아 환영해", "월와핸(월드와이드핸섬) 특급 전사 석진아! 전역을 축하해" 등의 축하 문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팬들은 위병소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에 '전역 카페' 이벤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8일부터 12일까지 국군 장병들이 방문하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진이 군 복무 중 해당 카페를 많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