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윤찬영이 학교폭력 촬영을 겪으면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11일 윤찬영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웨이브·왓챠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
극중 윤찬영은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왕따 고등학생 송이헌과 거침없고 우직한 개성을 지닌 47세 조폭 김득팔을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송이헌에 빙의해 연기를 이어갔던 윤찬영. 그는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이틀 내내 몰아서 촬영을 했다. 연기하시는 다른 분들도 누군가를 괴롭힌다는 게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라서 편하게 하셔도 된다고 했는데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니까 정말 집중해서 해주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괴롭힘이 이어지다 보니까 위축도 되고 기분이 실제로도 마냥 좋지는 않더라. 촬영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느꼈던 장면들이었던 것 같다. 그런 장면들을 보고 경각심 비슷한 마음을 갖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극 초반 장발로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발이라고 밝히며 "진짜 머리인지 가발인지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당연히 가발이다. 저는 마음에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길러보고 싶다. 로망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서진(김득팔 역)의 영혼으로 빙의가 된 캐릭터, 1인 2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캐릭터에 대해서 되게 많이 얘기를 했다. 이서진 선배님과 저랑 몸이 교환되는 게 아니라, 이서진 선배님의 육체는 없어지는 상태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까지 서진 선배님의 모습을 착안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러다 보니까 선배님의 행동과 표정과 말투 같은 걸 조금씩 착안을 하려고 했다"며 고민됐던 지점을 이야기했다.
윤찬영은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선배님처럼 할 수는 없었고 그 지점을 찾기가 큰 숙제이긴 했던 것 같다. 선배님이 가슴속에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특유의 제스처를 많이 참고했다"며 tvN '서진이네' 예능을 언급했다. '서진이네'를 다시 시청하며, 시니컬한 다정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넘버쓰리픽쳐스, 웨이브, 티빙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