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이형택이 아내 이수안이 성덕이었다며 자신의 1호팬이었다고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형택-이수안 부부의 결혼생활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형택은 대학교 1학년 때 고향인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아내 이수안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이형택은 "여자를 만나본 적이 별로 없었다. 아내를 보고 아담하고 귀여운 느낌이 들었다"고 이수안의 첫인상을 얘기했다.
김숙은 이형택과 이수안의 러브스토리를 두고 현실판 '선재 업고 튀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이형택은 "아내가 성덕이었다. 내 1호 팬이다"라고 말했다.
이수안은 이형택과 연애를 할 때 해외시합에 나가느라 1년에 35번 밖에 못 봤다고 했다.
이수안은 "선수시절에 되게 예민했다. 9시면 무조건 잠들어야 한다. 아침에 무조건 식사하고 나가야 하고 31년 동안 계속 뒷바라지 하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집에서는 왕이다. 너무 화가 난다. 누가 봐도 왕처럼 행동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형택은 "제가 눈치를 많이 본다. 서열로 따지면 제가 제일 밑이 아닌가 싶다"며 반론에 나섰다.
이형택과 이수안은 폭풍성장한 첫째 이송은, 둘째 이창현, 셋째 이미나를 공개했다.
이형택은 테니스를 하고 있는 막내에 대해 "막내가 '아빠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볼게'라고 하더라. 제가 봤을 때는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수안은 아이들 등교 준비를 위해 주방에서 요리를 시작했다. 반면 이형택은 아이들이 씻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침대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형택은 "저까지 일어날 필요는 없지 않으냐. 다 듣고는 있다"고 했다.
이수안은 스크램블 에그를 시작으로 베이컨 소시지와 오렌지, 또띠아 토스트에 고등어와 미역국까지 차렸다.
이수안은 아이들의 식성이 다 달라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루를 잘 시작하라는 의미로 맞춤형 식단으로 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주방으로 나온 이형택은 갑자기 고기를 구워 달라고 했다. 이수안은 투덜대면서도 냉장고 안을 둘러보고 고기를 구워줬다.
이수안은 아이들이 자기 방으로 들어간 틈을 타 이형택에게 잔소리를 쏟아냈다.
그때 수험생인 첫째가 원격수업을 듣다 말고 나와 "엄마 시끄러워"라고 한마디를 했다. 이형택 부부는 수험생 딸의 한마디에 바로 조용해졌다.
제작진은 첫째 이송은에게 집안 서열 1위인지 물어봤다.
이송은은 서열 1위가 막내임을 밝히면서 "저희가 시흥에 사는 이유가 미나 운동 때문에 사는 거다"라고 말했다. 첫째와 둘째는 막내에게 맞춰주느라 통학거리가 1시간인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이형택은 막내가 아직 어리고 케어가 필요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