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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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투어에서 보자!'→'뭐라는 거야'...맨유 문제아, 기자 무시하고 '쌩'

기사입력 2024.06.05 06:40 / 기사수정 2024.06.05 06:4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여름 투어에서 보자는 기자의 말을 쿨하게 무시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한 기자가 '맨유 투어에서 보자'고 말한 후 산초가 보여준 반응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라며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임대 생활을 마친 뒤 이번 여름 맨유로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던 산초는 한 기자가 '맨유 투어에서 만나자'라는 말을 듣고 움찔했다.

산초는 "다시 말해줄래?"라고 되물었고, 그 기자가 다시 한 번 맨유 여름 투어에서 만나자고 말하자 산초는 답하지 않고 무시한 채 자리를 빠져나갔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으로 도르트문트에서 프로 데뷔했다. 약 4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리그 정상급 윙어로 활약한 산초는 2021년 맨유의 러브콜을 받고 프리미어리그로 향했다.

그러나 맨유에서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주던 드리블 돌파와 창의적 패스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부진이 이어지자 자신감도 하락했다.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텐하흐와 산초의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 텐하흐는 산초가 심리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이 끝나고 시즌이 재개된 후에도 산초가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러나 산초는 텐하흐의 노력에도 부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결국 문제가 터졌다. 지난해 9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텐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 제외했다. 텐하흐는 산초가 훈련장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으나 산초는 SNS를 통해 텐하흐를 공개 저격했다.

당시 산초는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난 오랫동안 팀에서 희생양이 됐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한 뒤 자신의 SNS 최상단에 고정 게시글로 등록했다. 선수가 시즌 중 감독에게 항명하는 사태가 터진 것이다.

긴장된 상황이 지속되자 텐하흐는 산초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산초가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산초는 자신의 SNS를 비활성화 하며 심기가 불편하다는 걸 드러내기도 했다.





맨유는 산초에게 1군 훈련 시설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산초는 맨유의 1군 훈련장인 캐링턴 훈련장의 모든 시설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데다, 식사도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명한 선수에게 기회는 없었다. 산초는 8월 말을 끝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다가왔고, 산초는 맨유를 떠나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복귀했다. 이후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나 텐하흐에게 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다.

텐하흐 감독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산초 또한 도르트문트 임대가 끝난 후 맨유로 복귀할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맨유는 산초가 복귀하든 복귀하지 않든 다음 달 15일 노르웨이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LA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바이블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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