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컵 예선 전 경기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캡틴 손흥민이 남은 싱가포르, 중국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5차전을 앞두고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싱가포르전이 끝나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 2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한다는 각오다. 2경기 중 한 경기만 비겨도 3차예선에 진출할 수 있으나 자칫 2경기 모두 승리하지 못할 경우 3차예선 시드 배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일본, 이란 등 까다로운 팀들과 한 조에 속할 수도 있다.
지난 4경기 동안 골 폭풍을 몰아쳤던 캡틴 손흥민이 다시 불을 뿜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8분 왼발 감아차기로 대표팀의 3번째 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예선 첫 골을 터뜨렸다.
당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공세 상황에서 아크 오른쪽 빈 공간이 생기자 상대 수비를 한 명 제친 뒤 휘어져 들어가는 왼발 감아차기를 성공시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수없이 봤던 '손흥민 존'에서의 환상적인 감아차기였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더한 대표팀은 싱가포르에 5-0 대승을 거두고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
이어진 중국 원정에서도 득점포가 폭발했다.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더니 전반 45분 헤더골을 추가해 멀티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서 마무리하며 팀의 선제골을 안겼고, 전반 45분에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골문 가까운 쪽에서 헤더로 방향만 돌려 놓으면서 중국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후반 42분에는 손흥민의 오른발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첫 도움까지 적립했다.
태국과의 2연전에서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지난 3월 태국과의 3차전서 손흥민은 전반 42분 이재성의 컷백 패스를 받아 왼발로 방향만 바꿔놓으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동점골을 얻어맞았기에 손흥민의 귀중한 골이 아니었다면 패할 수도 있었다.
4차전 태국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이강인의 환상 침투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뒤 수비 다리 사이를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대표팀은 1-1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3-0 완승을 거뒀다.
4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전 경기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싱가포르, 중국의 골문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손흥민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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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