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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돌발 변수에 '끙끙'…"올림픽 보내줘!" 영건 부탁에 고민 깊다

기사입력 2024.05.31 16:49 / 기사수정 2024.05.31 16:4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올림픽 불똥'이 튈 전망이다.

오는 7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고민을 안고 있다.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구단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차출을 요청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올여름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위해 가르나초를 차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맨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가르나초가 조국을 위해 뛸지를 저울질하면서 악몽 같은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올림픽은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구단이 의무적으로 선수 차출에 응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선수가 원하는데 차출을 거부하면 구단을 향한 애정이 식을 수 있고, 올림픽은 연령 제한이 있다보니 평생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는 게 변수다. 선수 입장에선 꼭 뛰고 싶은 대회로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 위상이 바뀌고 있다. 차출 요청을 거절할 수만도 없어 맨유도 난감하다.

2004년생 가르나초는 맨유가 유스 시절부터 공들여 키워온 윙어 자원이다. 2022년 4월 프로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부터 기회를 꾸준히 받으며 성장했고 이번 시즌 안토니와 제이든 산초가 부진한 틈을 타 주전 오른쪽 윙어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기록도 준수했다. 그는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7골과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현재이자 미래다운 활약을 펼쳤다.

가르나초의 활약은 지난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에도 빛났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가르나초는 전반 30분 상대 수비인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헤더로 골키퍼한테 연결하려는 것을 골키퍼가 보지 못하고 골문 쪽으로 공이 흐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맨유에 선제골을 안겼다.

맨유는 가르나초의 득점과 2005년생 코비 마이누의 득점까지 터지며 맨시티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8위로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클럽 대항전 진출권을 얻지 못한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만 23세 이하의 선수들과 24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장도 신중하게 고민하는 마스체라노 감독이다. 가르나초는 2004년생으로 와일드카드가 아니어서 마스체라노 감독이 차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마스체라노 감독이 차출을 부탁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더 있다. 첼시와 애스턴 빌라다. 매체는 "마스체라노는 엔소 페르난데스에 대한 첼시의 응답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에 대한 애스턴 빌라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르나초가 올림픽까지 뛴다면 부담이 가중된다. 가르나초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코파 아메리카 이전에 열리는 6월 A매치 29인 명단에도 가르나초의 이름은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두 대회 연속으로 출전한다면 체력적으로 다음 시즌에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가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맨유로서 다음 시즌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결승은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펼쳐지기에 아르헨티나가 결승까지 간다면 가르나초가 팀에 복귀한다고 해도 바로 뛰게 하기 어렵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게 한다면 부상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맨유가 가르나초의 발탁을 고민하는 이유는 이번 시즌 맨유가 많은 부상자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부상자가 나온 구단이 맨유였다.

맨유는 다음 시즌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리그 8위로 구단 최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최다 패배 기록인 14패를 거뒀다. 다음 시즌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지만 핵심 자원인 가르나초가 올림픽으로 인해 프리 시즌에 구단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맨유에 큰 변수나 다름없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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