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꽃대디’ 김구라X그리의 따뜻한 ‘부자 데이트’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30일 방송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7회에서 55세 아빠 김구라는 군 입대를 앞둔 27세 장남 그리(김동현)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로 부자의 정을 돈독히 쌓는 한편, 32개월 된 늦둥이 딸 수현이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다음으로는 군 입대를 앞둔 아들 그리와 하루를 보낸 김구라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그리의 집을 찾은 김구라는 너저분한 집 상태에 잔소리를 퍼부었지만, 그리가 독립 전 자신과 함께 쓰던 침대를 발견한 뒤 애틋한 추억에 잠겼다.
이후 김구라는 그리의 군 입대를 언급하며 “원 없이 일은 안 해도 원 없이 놀았잖니~”라며 김구라다운(?) 위로를 건넸다.
‘늦둥이 딸’이자 그리의 동생인 수현이의 노래 영상을 보여주며, “날 닮아 말이 엄청 빠르고, 기억력이 좋아”라고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더불어 김구라는 그리를 위해 챙겨온 ‘10종 반찬’을 건넸는데, 반찬 중에는 김구라의 아내가 직접 만든 것은 물론, 그리를 위해 수현이의 외할머니(장모님)에게 받아온 반찬도 있어 따뜻함을 더했다.
집에서 나온 김구라X그리 부자는 계곡이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추억 토크’를 가동했다. 김구라는 휴대폰에 담긴 그리의 어린 시절 사진을 찾아보며 뭉클해했고,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수현이의 유치원 운동회에 참석했었는데, 동현이의 어린 시절에는 바빠서 입학식이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리는 “아빠가 치열하게 사실 때라 (학교 행사에 못 온 게) 서운하지는 않다”며, “반대로 수현이는 나와 다르게 부모님 밑에서 온전하게 자라는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그리는 “동생을 예뻐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아빠가 나에게도 이렇게 잘 해주셨겠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김구라는 다시 그리의 입대에 대해 언급하며, “수현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그리는 “수현이에게 삼촌이 없고 아빠도 곧 60세가 되니까, 수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 운동회는 (시간이 맞으면) 내가 가겠다”고 화답했다.
직후, 두 사람이 식당에 오기 전, 가족들과 다정하게 통화를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리는 반찬을 챙겨준 새엄마에게 “누나, 감사해요”라며 고마워했고, 김구라의 아내는 “처음 해본 건데, 좋아하면 매일 해줄게”라며 웃었다.
뒤이어 수현이는 자신의 선물을 챙겨준 그리에게 “오빠,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귀엽게 말했는데, 그리도 “그래, 나도 사랑해~”라고 밝게 답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리는 “(새엄마와 동생도) 내가 잘해야 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라며 “‘새엄마’라는 호칭이 아직은 입에 안 붙어 ‘누나’라고 부르지만, 동생이 좀 더 크면 호칭을 꼭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안재욱은 “동현이가 이미 어른이네, 속이 너무 깊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김구라는 “동현이가 어렸을 때, 본인이 잘 되면 명품 시계를 사준다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무거워진 분위기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 채널A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