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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빛낸 김혜윤, '7년 단역' 내공은 거짓말하지 않아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5.30 21: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단역 배우 생활 7년을 거쳐 첫 주연까지, 그리고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켜켜히 쌓아 올린 내공으로 '선재 업고 튀어' 흥행에 큰 몫을 해냈다. 배우 김혜윤을 두고 한 말이다.

김혜윤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여주인공 임솔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며 시작되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물로, 국내 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1회 시청률은 3.073%로 시작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10회에서 4.752%를 기록했다. 매회 상승곡선을 그리며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5.762%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드라마의 인기 척도를 분석할 때 시청률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화제성이다. '선재 업고 튀어'는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드라마 화제성 수치에서 전체 1위에 랭크돼왔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김혜윤은 상대역 변우석에 이어 2위에 올라 인기를 누렸다.

타임슬립 장르의 특성상 10대, 20대, 30대를 오가며 연기해야 했는데, 이질감 없이 폭넓은 나이를 오갔다. 그는 하반신 마비로 좌절하는 모습부터 그런 자신을 위로해준 류선재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과거로 돌아가는 절절함, 또 밝고 긍정적인 모습까지 임솔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냈다.

변우석과도 설레는 케미를 뽐냈다. '김혜윤을 만나면 뜬다'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안정적인 연기로 상대역을 빛나게 해주는 배우다. 그는 변우석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애틋하고 달콤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앞서 '선재 업고 튀어'의 이시은 작가가 임솔 역할에 김혜윤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만큼 여러 작품을 통해 김혜윤의 캐릭터 소화력이 입증돼 왔다.

김혜윤은 오랜 단역 생활 후 빛을 봤다. 중학생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운 김혜윤은 2013년 KBS 2TV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한 뒤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여러 단역을 거친 거쳐 2017년에는 드라마 '도깨비',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후 7년간의 단역 생활을 거친 김혜윤은 시청률 20%대를 기록한 'SKY 캐슬'에서 염정아, 정준호의 딸 예서로 출연해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줘 스타덤에 올랐다. 



덕분에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첫 주연을 꿰찼다. 예민한 전교 1등 예서와는 또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명문고에 재학 중인 여고생이자 만화 속 캐릭터인 은단오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당시 로운, 이재욱과 삼각 케미를 빛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어사와 조이', '설강화'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친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에서 내공을 터뜨렸다. 본인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며 상대역까지 빛나게 해주는 매력을 지닌 배우라는 점을 또 한 번 실감하게 했다.

김혜윤은 2019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거다. 많이 말하고 다녀서 좀 부끄러운데 지켜졌으면 좋겠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선재 업고 튀어'로 믿고 보는 배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김혜윤의 다음 행보도 기대된다.

사진= tvN, MBC, JT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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