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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떠나면 제2의 우영우가?…'크래시' 상승세의 이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5.28 12:10 / 기사수정 2024.05.28 12: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크래시'가 시청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승세를 타며 새로운 ENA 흥행작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크래시' 감독과 작가가 상승세 요인과 작품의 후반부 포인트를 짚어주며 기대감을 더했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박준우 감독, 오수진 작가 기자간담회가 2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 5인방 차연호(이민기), 민소희(곽선영), 정채만(허성태), 우동기(이호철), 어현경(문희)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지난 13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교통 범죄'를 수사하고 범죄자를 검거하는 과정을 주로 담는 만큼, 중고차 사기, 교통 보험 사기, 렉카-공업사-렌터카 업체의 카르텔, 킥보드 뺑소니, 역과 사고 등 현실적인 소재들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소재 선정 기준에 대해 오수진 작가는 "대중 드라마다 보니까 흥미요소가 있는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지 여러 요소들이 반영이 됐다"며 "큰 의도는 생활밀착형이었으면 좋겠다 했다. 여기서 싸패나 특정 정신이상자 범죄가 아닌 우리가 가해자가 될수도 피해자가 될수도 있는 교통 범죄를 다뤄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몰입도를 높이는 현실적인 사건들과 각양각색 TCI 팀의 매력, 그리고 카 액션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시청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 시청률 상승의 요인에 대해 박 감독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이와 함께 "작가님 대본이 잘 짜여져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 1-3부까지는 캐릭터 중심이라면 4-6부 가면서 스릴러적인 느낌도 강하게 들어온다. 다양한 요소를 안배를 잘 하셔서 제가 대본 읽었을 때도 좋았지만 그게 영상화 됐을 때 시청자 분들도 같은 생각으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짐작했다.

감독의 칭찬에 오수진 작가 역시 "심심할 수 있는 대본이고 캐릭터였는데 배우분들이 잘 소화해주신 것 같다. 또 감독님이 연출적 측면에서 지루할 틈 없이 코믹이나 액션 채워주시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 감독은 전작 '모범택시'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전작이 잘 됐지만, '크래시'는 아직 잘됐다고 하기엔 부족한 것 같다. 대본도 좋고 연기도 좋아서 저만 잘하면 더 잘될 것 같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편집하면서 회당 10분 이상을 덜어냈다. 후반 작업 하면서 주안점을 뒀던 건 어떻게 하면 드라마를 더 쉽게 볼 수 있을까, 더 빨리 몰입할 수 있을까 방점을 찍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이 다크한 이미지의 액션물이었다면, 다른 색깔의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잘 되기 위한 선택보단,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이 작품을 택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다행히 조금씩 사랑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반응이 오고 있는 '크래시'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시청률 추이가 비슷하게 나타나 역대 흥행작 계보를 이을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부담이나 기대하는 바를 묻자 박 감독은 "다 내려놔서 아무것도 없다"며 "시청률도 중요하긴 한데, 작년 연말에 촬영 끝내고 후반 작업도 끝냈다. 6개월 전에 배우들과 촬영한 걸 지금 성적표를 받는 심정이라 착잡한 것도 있다. 물론 지금도 많이 사랑해주시는데 내가 더 잘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오수진 작가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시작하기 전 목표가 3%였다.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보다 보니 욕심은 생기더라"며 "1차 목표가 달성됐기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2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 감독은 "많이 사랑받으면 그럴 가능성이나 여지가 있을 것 같다"며 "저희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은 하고 싶어한다. 작년에 촬영한 것이 좋은 추억이 돼서 소망 정도가 있다. 내용적으로는 작가님이 못 다뤘던 아이템이나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기획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조심스럽게 새 시즌 가능성을 언급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월화극 tvN '선재 업고 튀어'가 마침 오늘(28일) 종영한다. 새로운 월화극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후반부 포인트에 대해 박준우 감독은 "초반에 10%정도만 카 액션을 보여드렸다면 이후엔 드라마에서 못 보셨던 규모감 있는 카액션을 찍고 편집을 했다"며 카액션을 골랐다.

오수진 작가는 "일단 7부부터 성격이 바뀌는 느낌이 있다. 뒷부분엔 액션이 많이 추가가 됐다. 연호와 관련한 미스터리도 본격적으로 풀리게 될거다. 에피소드물이기 때문에 볼거리 적인 측면에선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라고 말해 흥미를 높였다.

끝으로 오수진 작가는 "작업하면서 운전하는 게 두려워졌다. 한문철 프로그램 이런 거 보는 게 엄청 고통스럽다. 핵심은 '내가 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같다. 가해자가 될수도 피해자가 될수도 있다는 거다. 운전이라는 게 얼마나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갖고 경각심 갖고 해야하는 건지 그런 게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ENA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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