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기리가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문지인 남동생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기리가 처남인 문지인 남동생을 언급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지인은 27살에 3살 지능을 가진 남동생 정오를 두고 "한없는 사랑을 못 준 게 너무 미안하다. '더 잘해야지' 그 마음으로 살게 하는 늘 미안하고 애틋한 존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기리는 정오 얘기가 나오자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김기리는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얘기를 했었다. 지인이가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정오 같이 살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오처럼 너무나 편견 없이 너무나 순수하게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기리는 "정오는 누구를 봐도 똑같이 대한다. 남의 단점을 찾지 않고 누군가를 보면 너무 좋아해 준다"면서 정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문지인은 동생을 안타까운 시선이 아니라 진심으로 바라봐주는 김기리에게 고마워했다.
문지인은 "동생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서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감동을 하더라. 큰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리와 문지인은 결혼식을 앞두고 신애라, 송은이, 최강희, 백지영, 이성미 등 연예계 동료 선후배와 함께하고 있는 게이트 키퍼 모임에 참석했다.
김기리는 게이트 키퍼에 대해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발견해서 전문기관의 케어받도록 연계하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해줬다.
김기리는 게이트 키퍼 교육이 끝나자 결혼선배들에게 결혼생활의 꿀팁을 물어봤다. 백지영은 다퉜을 때 둘에게 맞는 화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애라는 "누구나 싸우고 안 좋기도 하고 좋기도 하는데 그냥 하루를 견뎌내고 버텨내면 그게 하루가 지나고 그게 또 일년이 지나고 그러다 보니 30년이 넘은 것 같다"면서 "뭐가 특별해서 잘 살고 있나 하는데 그거보다 강한 힘은 측은지심 같다"고 얘기했다.
결혼 경력이 가장 오래된 이성미는 "난 50대까지도 남편이랑 안 살까 고민했다. 그런데 50이 지나니까 귀찮더라"라며 "내가 저 남자랑 헤어져 봤자 뭐 특별한 게 없겠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